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유적지를 방문, 세종 영릉을 둘러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영릉 방문을 통해 새겨야 한다"며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은 왕조 시대가 아닌 민주주의 시대에도 본받아야 할 리더십"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세종 즉위 600주년이자 한글날인 오늘 낮 경기 여주의 세종 영릉을 참배하고 "세종이 한글을 만든 목적은 일반 백성의 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함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관계자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도 "세종 즉위 600주년에 맞는 한글날은 특히 감회가 깊다"며 "일제 강점기 때 한글 말살 정책이 있었고 해방 이후 한글 창제를 기리는 특별 기념일로 한글날을 제정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마다 기념식을 치르지만, 세종대왕 없는 기념식이어서 가능하면 국민과 함께 한글날의 역사성·현장성을 살릴 기념식이길 바랐다"며 "그래서 오늘 처음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념식을 개최했고 영릉에서는 기념식은 어렵지만 참배라도 하고자 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오찬에는 시인 박준, 미술가 임옥상, 가수 이수현, 디자이너 송봉규, IT분야 연구원 김준석, 아나운서 허일후, 2018 한글날 특집 도전 골든벨 최후의 1인 학생 박동민, 세종학당 한글학당 말하기대회 우승자인 인도의 소라비, 벨라루스의 몰찬 야나 등이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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