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폴 로머 미국 뉴욕대 교수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폴 로머 미국 뉴욕대 교수는 한국의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관련, 기술습득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머 교수는 어제 뉴욕 맨해튼 뉴욕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소득주도성장의 경제적 효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득향상이 더 많은 기술습득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로머 교수는 "사람들은 소득이 늘어날수록 더 교육을 받게 되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 마련"이라며 "싱가포르 사례를 주의 깊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싱가포르도 소득주도성장을 시도해봤는데 절반의(mixed) 성공을 거뒀다"고도 전했습니다.

로머 교수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매우 훌륭하다"면서도 "업무 기술을 계속 향상하는 문제에서는 모두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근로자의 소득을 늘려 소비를 촉진하고 성장을 견인하는 소득주도성장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습득'이라는 또 다른 변수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로머 교수는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선 "우리가 알기 어려운 이유로 또다시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과거 위기에서 배운 교훈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 여부"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경제의 안정성뿐만 아니라 불평등을 비롯한 정치의 안정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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