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죽림정사, 용성 스님 오도 132 주년 기념 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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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로서 근대 한국 불교의 선지식으로 꼽히는 용성 스님이 용맹 정진 끝에 깨달음을 얻은 날을 기리는 법석이 스님의 탄생지인 장수 죽림정사에서 마련됐습니다.

참석자들은 민족 독립과 불교중흥을 위해 한 평생을 살다간 용성조사의 유지를 받들어 불법을 올바로 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용성 진종조사 오도 132주년 기념법회와 역대 전등제대조사 다례재 현장을 광주 BBS 정종신 기자가 전합니다.

3·1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으로 근대 한국불교의 중흥을 이끈 용성 진종조사 오도 132주년 기념법회가 8일 오전 전북 장수 죽림정사에서 봉행됐다/사진=정종신 기자

 

 독립운동가 용성 스님의 탄생지인 전북 장수 '죽림정사'

구름 한점없이 맑은 청명한 가을날씨 속에 전국에서 모인 불자 700여 명이 경내 용성교육관을 가득 메웠습니다.

3·1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으로 근대 한국불교의 중흥을 이끈 용성 진종조사 오도 132주년 기념법회를 축하하기 위해섭니다.

용성 스님의 손상좌이자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은 환영사에서 "한국불교 지성화와 대중화, 생활화에 앞장선 스님의 유지를 받들고 계승 발전 시켜 나아가자"고 말했습니다.

법륜 스님 / 정토회 지도법사· 장수 '죽림정사' 주지

["(용성진종조사 께서는) 나라가 점점 쇠약해 지고 결국에는 나라가 일본에 빼앗기는 이런 형국에서 세상을 외면하지 않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3·1독립운동에 민족대표로 참여를 하셨을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돌아가실 때까지 줄곧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평생을 애쓰셨습니다"]

용성스님은 16세 때 합천 해인사로 출가해 3·1운동 당시  불교계 대표로 참여했다가 1년6개월간의 옥고를 치뤘습니다.

이후 서울 대각사에서 '대각교당'을 창설하고 당시 친일적 색채에 물들어 가던 한국 불교를 정화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교 경전의 한글번역판인 '조선글 화엄경'을 비롯해 30여종의 불경을 우리말로 옮겼고, 한문으로 된 불교의식도 한글화하는 등 한국 불교의 대중화에 기여했습니다.

이 같은 스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용성진종조사 오도 찬탄법회'는 스님이 깨달음을 얻은 음력 8월 29일을 기해 매년 봉행되고 있습니다.

죽림정사 조실 도문 스님은 기념 법어에서 "용성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민족 통일과 평화를 실천하고 불국토를 장엄해 나가자"고 설했습니다.

3·1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으로 근대 한국불교의 중흥을 이끈 용성 진종조사 오도 132주년 기념법회가 8일 오전 전북 장수 죽림정사에서 봉행됐다/사진=정종신 기자

도문 스님 / 장수 '죽림정사' 조실

["내년에는 천도교와 기독교와 불교가 연합해서 힘을 쓰고 국가에서 뒷받침하고 남북의 전 국민과 전세계 만방의 교포들이 함께하는 기미년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하기를 권청드리면서 …"]

특히 법회에 참석한 BBS 불교방송 선상신 사장은 "용성조사 유훈실현회가 계획하고 있는 여러가지 불사가 원만히 회향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선상신 / BBS 불교방송 사장

["저희들이 용성 큰스님의 여러가지 뜻을 이어 받고, 또 전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는데, 오늘 제가 이자리에 와서 보니까 정말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그런 다짐을 하게됩니다"]

죽림정사는 용성 스님의 탄신 160주년인 2024년까지 스님의 정신을 기리는 성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한편 BBS광주불교방송 임직원들은 10만 후원 공덕주를 모시는 만공회 홍보부스를 죽림정사 경내에 설치하고 홍보활동을 펼쳤습니다.

BBS 뉴스 정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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