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 저유소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감식이 오늘 낮 12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화재 원인을 추정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원인 규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송은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시작된 경기도 고양의 휘발유 탱크 화재는 오늘 새벽 4시쯤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17시간 만에 불이 꺼진건데,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 감식은 오늘 낮 12시 40분 부터 시작됐습니다.

합동 감식반은 설비 결함과 장비 오작동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감식은 당초 3시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1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경찰은 오전에 기관들이 미리 현장을 살펴 봤고, 화재로 인한 열기로 현장 훼손이 워낙 심해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확보한 증거물과 자료를 분석해 기계적, 화학적 요인 등 화재 원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평소 설비 관리와 화재 발생 뒤 초기 안전조치에서 미흡한 점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다는 건데, 공사측은 최근에도 특별점검을 했지만 이상이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경찰은 또 저유소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큰 특이점이 발견되진 않아 내부 폭발로 추정되는 상황이지만, 외부적 요인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현장감식은 마무리 됐지만, 아직 화재 원인은 추정조차 못하고 있는 만큼 원인 규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탱크에 저장된 휘발유 260만 리터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43억 여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현재 저유소 운영은 중단됐지만, 대한송유관공사측은 수도권 일대에 다른 유류저장소가 있어 기름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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