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전영신의 아침저널, 오늘의 이슈 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보도국 박준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번째 방북이 이뤄졌습니다. 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시간 동안 면담을 했죠?

 

  그렇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서 오찬도 같이 했는데요. 북미 간 이렇게 회동을 가진 게 석 달 만에 있는 일입니다. 한 달 반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취소하기도 했는데요.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가 역할을 하면서 대화가 재개되는 양상입니다. 오늘 아침에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있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조만간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훌륭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인데요. 북미가 실무협상을 통해서 앞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죠. 또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 참관을 허용했다는 미국 측의 발표도 나왔어요.

 

  그렇습니다. 청와대가 브리핑을 통해서 북미 간 논의된 내용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게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인데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서,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를 협의했다고 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확인할 사찰단을 김정은 위원장이 초청했다고 합니다. 풍계리 실험장은 앞서 북한이 자체적인 폐기를 주장한 곳인데요. 이번에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북한은 그리고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을 경우 비핵화 실질 조치를 약속했었는데요.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북미 양측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해서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정상회담 일정을 빠르게 협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싱가포르 합의에 대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김정은 위원장을 보길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리하면, 북미정상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고, 미국 정부의 비핵화 참관이 논의됐군요. 실무협상단도 구성하고요.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반응은 어땠나요?

 

  네. 문재인 대통령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에 결정적 진전이 있길 바란다고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1/ 문재인 대통령>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서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진전을 만들어내는 좋은 결과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방문이 상당히 좋았다면서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직은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또 한 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는 방북이었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오늘은 중국을 방문하고 동북아 순방 일정을 매듭짓죠?

 

  네.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과 우리나라는 물론, 오늘은 중국을 향합니다. 방북 결과물을 공유하고 국제 공조 체제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둔 건데요. 오늘 미국으로 돌아간 뒤, 방북 결과에 대한 발표를 할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을 공개할지 주목됩니다. 대체로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재개된 북미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걸 성과로 볼 수 있겠고요.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을 빨리 개최하기로 했는데, 과연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이뤄질 지도 관심입니다.

 

또 북한의 대미 외교 실무책임자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비핵화 조율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죠?

 

  그렇습니다. 최선희 외무성은 오늘 북러 양자 회담을 갖고요. 내일은 북중러 3자 회담을 갖습니다.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들과 논의를 갖는거죠. 최 부상은 이번 모스크바 방문에서 대북제재 완화 등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러시아, 중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지지를 끌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도 러시아를 찾을 예정인데요. 지난주 금요일, 러시아 상원의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북한이 중국, 러시아를 대상으로 '우군 다지기'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이는 건데요. 한반도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이 과연 어떤 양상으로 흐를지 주목됩니다.
 

 

그리고 휴일인 어제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기도 고양에 있는 초대형 휘발유 탱크에 불이 붙어서 하루 종일 새까만 연기를 토해냈는데요. 서울에서도 연기가 보였죠?

 

  네. 어제 영등포에서도 보였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는데요.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의 대한송유관공사 유류 저장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처음 폭발이 일어나면서 탱크 덮개가 날아갔는데요. 유류 탱크에서 기름이 타면서 분화구처럼 시뻘건 불기둥이 솟구쳤습니다. 저장소에는 유류 7천7백만 리터가 저장돼 있었는데요. 불이 난 탱크에는 휘발류 440만 리터가 저장돼 있었습니다.
  다행인 건, 불이 난 곳과 사무실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근무자 6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건데요. 주변 다른 탱크로도 불이 번지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비상상황 ‘최고단계’를 발령하고, 휘발유를 다른 탱크로 빼내면서 진화하는 작업을 계속 했는데요. 새벽에 연소가 다 됐습니다. 오전 11시부터 폭발이 시작됐는데 17시간 만에 불이 꺼진 겁니다. 화재 원인 파악에 들어갔는데요. 외부적인 요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태풍 ‘콩레이’ 이야기도 해보죠. 주말동안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컸는데요. 피해 복구가 한창이죠?

 

  그렇습니다. 태풍 ‘콩레이’가 내륙지방에 3시간 동안 머물면서 엄청난 비를 뿌렸죠. 경북 영덕엔 3백 밀리미터나 내렸는데요. 초등학교 담벼락이 무너지고, 산에서 토사가 무너지면서 주택 피해도 컸습니다. 전국적으로는 가옥 천3백여 채, 농경지 660핵타르가 잠겼고요. 47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경기 광주와 경북 영덕에서 각각 한 명이 숨졌고요. 포항에서는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정부는 침수 피해가 심한 지역 주민에게 재난구호지원 사업비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네. 다음 이슈로 넘어가죠. 가맹점주들이 단체 행동을 하는 걸 보복하려고 강제로 문을 닫게 만든 피자업체가 있습니다. 바로 ‘피자에땅’인데요. 공정위에 적발됐죠?

 

  그렇습니다. 피자에땅, 저도 예전에 많이 먹었던 피자인데요. 특정 가맹점을 대상으로 해서 ‘표적 감시’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점포 주인이 ‘가맹점 단체’ 모임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일주일에 두세 차례 위생점검을 나가는 거죠. 두 달 동안 많게는 12번 집중 점검을 실시했는데, 사소한 지적 사항을 들이대면서 일방적으로 계약종료를 통보했습니다.
  특히 점주 단체 모임에 직원들을 가입시켜서 누가 나왔는지 파악했고요. 여기 참석한 16곳 점포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분류한 뒤에 집중 감시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공정위가 파악하기로는 10년 동안 5백 명이 넘는 점주들에게 지역 광고용 홍보 전단을 강제로 사들이게 한 혐의도 포착했는데요.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5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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