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덕지역 주민과 공무원들이 태풍 '콩레이'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 강구시장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영덕군 제공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포항, 영덕 등 경북 18개 시·군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영덕에서는 8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으며, 포항에서는 70대 노인이 하천을 건너다 물에 빠져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영덕과 포항지역의 건물 천330동이 침수됐으며, 어선 15척이 표류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공공시설의 피해도 컸습니다. 영덕과 포항 등에서 45곳의 도로가 유실됐고, 저수지 1곳과 하천 2곳도 피해를 입었으며, 포항 용천지가 부분 침식되기도 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강석호 국회의원,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등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강구시장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특히 벼와 채소·특작, 과수, 전작 등 농작물 피해도 심했는데, 침수 809.5ha, 낙과 605.8ha 등 농작물 천574.8ha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5~6일 영덕군내는 평균 311.5mm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포항 죽장면 하옥리에는 479.5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며 피해를 키웠습니다.

피해가 커지자 행정안전부와 경북도, 일선 시·군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부겸 장관은 오늘(7일)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군을 찾아 직접 복구작업에 동참했습니다.

7일 태풍이 할퀴고 간 영덕 피해현장을 찾은 김부겸 행안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사진 왼쪽) 등과 피해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덕군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강석호 국회의원, 이희진 영덕군수 등도 이날 영덕지역 현장을 방문해 피해현황을 점검했습니다.

이철우 도지사는 "태풍 피해지역의 주민들이 빠른 시일 안에 안정된 생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 행·재정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도 이날 새벽 영덕지역을 방문해 침수 피해 학교 현장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7일 경북도청 직원 80여명이 영덕군을 찾아 태풍 콩레이로 인한 침수 피해지역 복구에 나섰다. 경북도 제공

이번 태풍으로 강구초등학교와 강구중·고등학교는 운동장과 건물 1층이 침수돼 전산장비, 전시물, 교실 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편, 태풍 ‘콩레이’를 큰 피해를 입은 영덕지역은 오는 14일까지 피해조사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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