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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1~2주 이상 지속되면 상담받아야"이혜진 은정한의원 진료원장(부산시한의사회)
박찬민 기자 | 승인 2018.10.05 13:32

● 출연 : 이혜진 은정한의원 진료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 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 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은정한의원 이혜진원장님과 함께 “명절 증후군”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이혜진 원장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혜진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혜진 은정한의원장(부산시 한의사회)

질문1) 오늘 주제는 명절 증후군 건강관리법에 대해서 알려주신다구요?

-닷새간 이어진 명절연휴가 끝나고 날씨가 급격히 선선해지면서 아직까지 연휴 증후군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동안은 주로 가사업무를 담당하는 주부들이 호소하는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이 많았지만 요즘은 장시간 운전하는 남편들은 물론 미혼, 미취업 청년들까지 그 범위가 확대 되고 있으며, 증상이 특이적이지 않고 광범위해 간과하기 쉬우므로 몇 가지 건강 관리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질문2) 명절 증후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증상이 주로 생기나요?

-긴 연휴간 충분한 휴식이 일상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장기간 정체운전, 명절음식, 제사 준비로 인한 과도한 가사업무,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가족들 사이의 불협화음 등으로 인해 생긴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상으로 나타나는 데요.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하다 보면 경추, 요추에 무리를 주어 목, 어깨, 허리와 손목 등의 통증을 유발합니다. 부엌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서거나 앉아서 일을 하는 경우에도 관절에 무리를 주기 쉽습니다. 추석 때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과 밤 늦게까지 많은 양의 음식, 음주를 섭취하다 보면 소화장애, 체중증가, 두통, 피로 등을 호소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3)연휴 다음날 출근한 모든 분들의 상태가 이와 같았을 것 같습니다. 보통 얼마나 지속되나요?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본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쌓여진 스트레스가 있었다면 적은 자극에도 몸이 부담을 받고 회복이 더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긴 연휴에 이어진 주말로 생체리듬이 무너지기 쉽기 때문에 빠르게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관건입니다.

질문4) 빠르게 회복하기 위한 팁 좀 알려주시죠.

-우선 연휴동안 여행이나 늦잠, 늦은 술자리 등으로 리듬이 흐트러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휴 이후의 연달은 회식이나 술자리, 늦은 취침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연휴의 리듬 이어가 연달아 과식하거나, 계속 누워있거나, 피로를 극복하기 위해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은 오히려 몸의 회복을 지연시킵니다.

며칠 연달아 기름진 음식, 고칼로리 음식으로 늘어난 체중관리도 중요합니다. 명절에 남은 음식이 아까워 계속 연달아 먹는 것도 지양하도록 합니다. 다음 날 가벼운 유산소 운동 및 스트레칭을 병행하면서 담백한 음식으로 속을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굶거나 무리한 운동은 몸에 더 부담을 줍니다. 일시적으로 불어난 체중은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된 에너지를 빠르게 소모해주면 금방 회복되지만,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지방으로 전환되어 쌓이게 되면 감량하는데 수배의 노력이 듭니다.

장시간 운전 및 가사노동으로 쌓인 피로는 반신욕, 스트레칭, 가벼운 운동 등으로 풀어주고 카페인 섭취, 스마트폰, pc 및 TV 사용을 자제하여 충분한 숙면과 눈피로를 방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질문5) 명절 증후군, 한의원 치료는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가벼운 운동이나 휴식으로도 개선되지 않는 목, 어깨, 허리, 무릎 등의 통증은 평소에도 좋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의원에 내원하시면 원인 진단과 함께 치료가 가능합니다.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로 인한 막힌 경혈을 침, 뜸, 부항 등으로 자극하여 기혈의 순환을 뚫어줍니다. 경혈이 막히게 되면 피로뿐만 아니라 소화장애, 두통, 어지러움, 부종, 근육의 통증 등을 일으키고 이는 우울감, 답답함 등의 정신적 증상과 함께 악순환을 유발합니다.

몸에 쌓인 근육의 피로도 개선되고 통즉불통이라 하여 기혈이 잘 통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면 통증도 상당부분 개선됩니다.

평소에 많이 지쳐있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회복이 더뎌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어 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6) 단순 근육통이나 피로가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들, 한의원에서 관리가 가능합니까?

-한국 고유의 문화증후군이라고 하는 <홧병>은 장기적으로 지속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신체증상으로 발현되는 것을 말합니다. 꼭 어디가 다치지 않더라도 스트레스로 인해 이곳 저곳이 아플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간기울결> <심화> 등의 개념으로 풀어내는데요.

심주신(心主神) 이라고 하여, 심장이 정신을 주관하기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장의 열로 나타납니다. 화가 나거나 답답한 일이 있을 때 주먹으로 가슴을 쿵쿵 치곤 하는데, 그 자리가 홧병의 진단점 <전중혈>입니다.

광고카피로 유행했던 피로는 간때문이야~ 라는 익숙한 구절생각 나시죠? 실질적인 장기인 간의 개념에서 좀 더 확장시켜 한의학에서 간의 주요 기능을 살펴볼게요.

간은 우리 몸의 기를 원활하게 순환시킵니다.

간의 기운이 막히면 한숨이 잦아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 것 같기도 합니다.

간담의 경락이 지나가는 목 어깨 부위가 딱딱하게 굳고 아프며 뒷골이 당기기도 합니다.

목에 무엇인가 걸린 느낌, 새벽 1~3시 쯤 깨 잠이 다시 들기 힘든 증상, 우울, 짜증, 분노 등의 경향도 나타납니다.

간장혈, 즉 혈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어 여성의 경우 월경에도 영향을 주고 간주근, 건과 인대를 주관하기 때문에 손목터널증후군, 족저근막염 등 건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간은 눈의 건강과도 밀접하여 안구건조, 눈충혈 등의 증상도 한의학적으로 간의 병증으로 봅니다.

한의원에서는 부항, 침, 한약 등을 통해 문제가 되는 장부 및 경락의 기운을 소통시키고 해소하는데 특히 침과 한약의 장점을 결합한 약침요법이 스트레스 질환에 효과적입니다. 웅담, 우황, 홍경천 등 스트레스에 효과적인 약재의 유효성분을 추출하여 주요 경혈점에 약액을 주입시키는 것입니다.

질문7)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명절이 지나고 나면 낮밤으로 급격한 온도변화 및 차가워진 날씨에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연휴 이후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거나 기존에 있던 질환이 심해졌다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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