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음은 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자열전(佛子列傳)] '우리 시대의 불자들' 순서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불자들을 소개하는 순서, 오늘은 그 스물아홉 번째 순서로 젊은 불자 가수를 만나봅니다.

우리 사회의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걸그룹 써니힐의 금비라 씨를 류기완 기자가 만났습니다.

 

지난 2011년 화제의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메인 테마송 '두근두근'으로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면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걸그룹 써니힐.

그러나 써니힐의 멤버 금비라 씨는 기나긴 슬럼프를 겪게 됩니다.

[인서트 1 가수 금비라 / 그룹 써니힐] : "생각했던 것보다 안된 적이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집안 사정도 갑자기 그때 안 좋게 되고 하니까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니까, 이게 1년만 딱 벌어졌으면 제가 잘 극복할 수 있었을 텐데 3년이 되고, 4년째가 되니까 너무 지치는 거예요."

한창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금비라 씨는 이모의 권유로 불교를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생소하기만 한 불교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평생의 은인이자 스승인 보현 스님을 만나면서 금비라 씨는 조금씩 변해갔습니다.

80년대 인기 가수 출신인 보현 스님 곁에서 같이 수행하면서 참고, 인내하고, 남을 배려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인서트 2 가수 금비라 / 그룹 써니힐] : "항상 생각해보면 저는 할 말 다하고 살았거든요.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하고. 그런데 스님께서 그런 성격 때문에 막판에 잘 안됐던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잡아주시려고 무조건 어떤 상황이 와도 "금비라야 넌 네!라고만 하면 돼 그럼 넌 잘 살 수 있다" 그런데 그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금비라 씨의 활동명인 금비라도 보현 스님이 직접 지어준 법명으로 앞으로 훌륭하게 빛나는 가수가 돼, 대중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전하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인서트 3 가수 금비라 / 그룹 써니힐] : "법명을 바로 일주일 뒤에 내려주셨는데 금비라. 빛나게 좀 살라고 앞으로는. 여태껏 빛을 감추고 있었다. 이제 앞으로 멋지게 빛나는 사람이 되라고,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그래서 금비라라고 진짜 아끼시던 법명이었는데 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금비라 씨는 현재 불교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가수로서 재기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산사음악회를 통해 불자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것은 금비라 씨가 누리는 삶의 즐거움과 보람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금비라 씨가 속한 그룹 써니힐은 현재 불교계 장기기증운동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4 가수 금비라 / 그룹 써니힐] : "제가 불교를 통해서 배운게 회향이라는 말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이것을 저만 위해서하면 그것 또한 수행된 게 아니더라고요. 나 잘되려고 하는 거자나요...그런 분들에게 제 복을 다 나눠드려가지고 모두가 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금비라 씨는 자신의 사례를 들면서 정신적 위로가 필요하거나 방황하는 이들에게 불교를 적극 권했습니다.

삶의 올바른 길을 알려주고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데 불교만한 게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서트 5 가수 금비라 / 그룹 써니힐] : "산 속에 있잖아요 절이. 산만 올라가도, 절만 찾아가도 힐링 되는 느낌이 있어요. 게다가 스님들께서 너무 맑으시잖아요. 눈만 마주쳐도 기운 받는 게 있거든요. 갑자기 제 마음이 맑아져요. 그리고 집에 가면 내가 왜 이렇게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불교를 접하면서 삶의 새로운 활력을 되찾은 불자 가수 금비라 씨.

자신이 받은 사랑을 언젠가는 대중에게 고스란히 회향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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