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선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 여야의 격렬한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유은혜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야당의 집중 공세가 펼쳐진 가운데 고성과 야유 심지어 원내대표간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연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임명 이틀 만에 혹독한 국회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유 장관이 답변자로 지목될 때마다, 본회의장엔 고성과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현장음] "사퇴하세요"

위장전입과 병역 비리, 피감 기관 사무실 임대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맹공이 쏟아졌고,

유 장관은 이제는 정책적 성과로 평가받고 싶다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박성중 / 자유한국당 의원]

"자진사퇴 생각은 없습니까?"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2일 날 임명장을 받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소멸된 일이 더 이상 논란을 벌이는 것에 대해 이제 좀 마무리를 지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차기 총선에 출마하겠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총선에 출마 불출마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요. 그 기간 동안에 얼마나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여당은 국가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부분을 정쟁 거리로 삼는 것은 국회의 도리가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항의하기 위해 연단으로 나가다가 제지하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대정부질문에선 청와대의 임명 강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보수 야당은 부총리를 임명할 경우엔 반드시 국회 동의가 필요하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우려의 목소리를 존중한다면서도 인사청문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의 인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BBS NEWS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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