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다음달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18일 열리는 금통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 경제동향 간담회를 열고 '금융불균형의 누적이 심해지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나고, 부동산시장을 향한 자금 쏠림 현상이 과도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금융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금융불균형 해소'를 여러 차례 강조해왔습니다.

지난달 27일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주재한 직후에도 이런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서트1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리정책에 관해서는 예전에도 밝혔지만, 거시경제 상황, 그리고 금융불균형의 축척가능성 등을 감안해볼때, 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 총재의 이런 발언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가계 이자부담 증가나 기업의 투자 감소와 같은 금리인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시장에 미리 신호를 주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미국이 세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금리차가 최대 0.75%포인트로 커졌다는 점도, 연내 인상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통화금융위원회는 오는 18일과 다음달 30일로 올해 두 차례 남겨두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불균형을 해소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무게를 두면서도 이달 18일 예정된 금통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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