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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 청주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연 기자.

 


네, 청주입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혹시 ‘미미쿠키’라고 들어보셨나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충북 음성군에서 부부가 친환경 재료를 활용해 개발한 쿠키의 이름이라면서요.

그런데 알고보니 ‘미미쿠키’가 대형마트의 쿠키를 사다가 유기농 쿠키라고 속여 팔아 논란이 되고 있군요.

사건 개요부터 설명해주시죠.

 


네, 우리 농산물로 만든 쿠키로 주부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미미쿠키’.

알고보니 대형마트 제품을 재포장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킹을 전공한 30대 부부는 아기 태명인 ‘미미’를 상호로 내세워 ‘정직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SNS를 통해 홍보해 왔습니다.

또 온라인 맘카페에는 해당 매장에 줄이 길게 늘어섰다는 후기글이 다수 올라 올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미미쿠키’가 대형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 제과 제품을 포장만 바꿔 팔고 있다는 의혹이 소비자에 의해 제기됐습니다.

 


의혹에 대한 업주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들 부부는 최초 의혹에 대해 "같은 곳에서 냉동 반죽만을 납품 받은 것일 뿐 완제품을 재포장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는데요.

 

하지만 환불 요청과 항의가 계속되자 결국 “대형마트의 쿠키가 맞다”고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미미쿠키’ 말고도 다른 제품들도 이른바 ‘짝퉁’ 의혹이 제기됐다구요.

 


그렇습니다.

 

쿠키 뿐만 아니라 롤케이크도 시중 제품과 같다는 의혹이 더해진겁니다.

 

온라인에선 이전에 판매된 롤케이크 등 다른 제품들도 재포장된 것이라는 항의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이 계속되자 업체 측은 결국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고발 글이 이어지는 등 소비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서트]

음성군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입니다.

 


다시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지금은 잘못을 인정했나요?

 


네, 미미쿠키 측은 결국 모든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미미쿠키 측은 다시 사과문을 내고 "롤케이크는 매장에서 직접 작업을 했지만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 통장잔고는 없고 무섭고 두려웠다"며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결국 미미쿠키는 지난 22일 폐점을 선언하고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을 닫았습니다.

 

저희 청주BBS 취재진이 미미쿠키 업주와의 연락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불가능했습니다.

 


피해를 본 소비자들의 환불 조치는 이뤄지고 있습니까.

 


네, 우선 미미쿠키 측이 잘못을 인정한 제품에 대해서는 환불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테라 등 다른 제품은 수제로 만들었다며 환불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연히 이곳에서 제품을 구입한 주부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네. 업주와 소비자들 간의 분쟁이 고조되자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충남 모처에서 미미쿠키 업주를 직접 만나 영업자료 등을 제출받았습니다.

 

우선 경찰은 지난 주 ‘미미쿠키’ 영업점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거래 장부와 판매 내역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자진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분석한 증거내용을 토대로 소환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음성군도 매장에서만 제품을 팔 수 있는 휴게음식점으로 영업신고를 한 미미쿠키가 온라인에서도 제품을 판매한 것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미미쿠키 업주를 고발할 계획입니다.

 

[인서트]

음성군 환경위생과 담당잡니다.

 


소비자를 기만한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과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이네요.

연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청주 BBS 연현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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