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네 번째 방북 일정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다음달 6일 미국의 중간선거 전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애초 중간선거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봤으나, 폼페이오 장관이 우리 예상보다 좀 일찍 방북한다는 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꺼져가는 (북미 대화의) 불씨를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뉴욕 방문으로 되살린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북미가 70년 적대와 불신의 세월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다만 "북한과 미국 사이에 관점의 차이가 분명히 있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해 비핵화 진전과 종전선언과 관련한 북미의 생각을 맞춰봐서 일정 정도 거리가 좁혀져야 회담 날짜와 장소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이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머무는 동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때 큰 틀에서 뭔가 이뤄지고 나서 '빈 라인'을 통한 실무협상이 가동돼 후속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비핵화 및 종전선언과 관련한) 합의 내용에 대해 아무 말 없이 만일 폼페이오 장관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발표한다면 그것은 북미간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