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오는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진전된 협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오는 7일 방북길에 오르면서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습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에 이어 당일 서울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방북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방문에 앞서 오는 6일에는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오는 8일에는 중국을 방문해 북한 문제 등 양국간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방문을 전후해 한중일 3국과 협의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비핵화와 관련된 진전된 협의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북미간에는 치열한 기싸움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2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도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논평에서 “종전은 비핵화 조치와 바꾸어먹을 수 있는 흥정물이 아니”라며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언급은 종전선언만으로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할 수 없으며, 미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으로 마련된 북미대화 분위기 속에 물밑 협상을 통해 어느정도 진전된 협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BBS 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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