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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예방을 위한 불교계 등 각계의 노력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란 오명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살률을 낮추는데 성공한 덴마크와 일본의 성공 사례를 통해 해법을 찾는 자리가 국회에 마련됐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13년째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인해 드는 사회ㆍ경제적 비용은 연간 6조 5천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자살자 수를 낮추기 위한 각계의 노력에도 여전히 하루 평균 36명의 사람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있고, 이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인원보다 3배나 많습니다.

OECD 주요국가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봐도 주요 선진국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급증 이후 감소가 반복되는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원 39명이 동참하는 국회자살예방포럼이 덴마크와 일본 등 선진국의 자살률 감소 성공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맞는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자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회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혜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차원의 노력과 더불어서 올해는 많은 분들이 노력해서 자살 예방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기조강연에 나선 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는 각 주별로 자살예방 연구소를 설립해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가능하져 덴마크는 1980년 이후 자살률이 50% 감소했고,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 1위에 올랐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마스 리만 / 주한 덴마크 대사] 
자살 문제를 국민들에게 숨기지 않고 드러내야 합니다. 개방과 투명성,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미즈 야스유키 일본 NPO법인 라이프링크 대표도 일본의 자살자 수가 8년 연속으로 감소한 것에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있었다며 자살에 대해 개방적인 사고를 가질 것을 주문했습니다. 

[시미즈 야스유키 / 라이프링크 대표] 
자살문제의 사회화가 필요합니다. 자살은 과거에는 개인 문제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사회의 문제라는 인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참석자들은 자살자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일본도 관련 예산에 7508억 원이 투입되고 있지만, 우리의 내년도 예산은 200억원 대에 불과하다며 관계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번 국제세미나를 주최한 국회자살예방포럼은 내년 1월 종합적인 법률개정안 마련을 위해 매월 관련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계와 시민단체와도 손을 잡고 민관협력도 강화해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습니다.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김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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