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달 30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서재에서 압수한 USB에서 일부 문서파일이 삭제된 흔적을 발견하고 복구작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같은 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고영한, 박병대, 차한성 전 대법관의 USB나 PC에 대해서도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수사 시작 후 넉달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차량에 대해서만 한정적으로 압수수색이 이뤄진 탓에 확보된 증거물에 대한 기대가 크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다만, 지금까지 밝혀진 재판개입 의혹 외에도 법원행정처가 청와대와 직접 접촉해 재판 기밀 자료를 전달하거나 일선 재판부를 직접 접촉해 재판 방향을 전달하는 식으로 개입한 단서들이 판사들의 이메일을 통해 추가로 확인된 부분이 있다며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세명의 전직 대법관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대해서는 아직 시점을 밝힐 수는 없지만, 소환 조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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