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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주경찰, 개인이 ‘슈퍼맨’이 아닌 ‘어벤져스’ 팀을 꿈꾼다112상황실-유치장-사이버 증거분석실-경찰특공대 등 제주 경찰관서 체험
이혜승 기자 | 승인 2018.10.02 13:12

제주 경찰의 24시는 각자의 위치에서 바쁘게 흘러가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경찰관서 견학을 가졌다. 이번 견학은 기자들이 사건 기사를 평면적으로 전달하기보다 경찰이 어떤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측면에서 시행됐다.

평소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112상황실 견학을 시작으로 유치장, 사이버 증거분석실, 특공대 등을 다니며 일선 경찰들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제주 시내 실시간 교통상황을 사무실 앞쪽 큰 화면에 띄워둔 112상황실은 전화벨소리와 함께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특히 제주도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치경찰도 112상황실에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일반 경찰과 자치경찰 사이의 역할분리에 대한 질문에, 고민수 112상황실 관리팀장은 “자치경찰 첫 시행 당시에는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정리돼 각자의 역할이 자리잡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의 자치경찰 제도 전국 확대 도입에 앞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었다.

첨단 장비들이 마련된 사이버 증거분석실에서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한 범죄 해결 현장을 엿볼 수 있었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PC나 노트북, 휴대폰 등 각종 저장매체 또는 인터넷 상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으로 현재는 모든 범죄에서 필수적인 수사 과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제주도내는 물론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실종사건 등 큰 사건에서도 디지털 포렌식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제주경찰의 설명이 이어졌다.

마지막 장소인 제주경찰특공대에서는 외강내유의 경찰특공대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언제 어떤 긴급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이곳에서, 특공대원들은 각자의 임무에 따른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제주 특공대원들은 특히 실종자가 많은 제주도의 특성상 탐지견 등을 대동한 실종 수색 훈련이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탐지견 훈련 시연을 선보였다. 뒤이어 사격훈련장에서 만난 특공대원들에게서는 외로울 수 있는 ‘훈련의 연속’을 막중한 책임감으로 이겨내고 있는 모습이 엿보였다.  

112상황실과 사이버 증거분석실, 경찰특공대에서 제주경찰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경찰 개인보다 팀 활동을 강조했다. 특히 경찰특공대원들은 “나 혼자가 슈퍼맨이 되는 것보다, 팀 전체가 어벤져스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든 사건해결의 이면에는 경찰 개인이 아닌, 경찰 조직 전체가 뒷받침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혜승 기자  hyehye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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