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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 스님이 특별 수행원의 자격으로 불교계를 대표해 방북길에 올랐었는데요.

2박 3일간의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원택 스님이 평양 정상회담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직접 공개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지난달 18일 열린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불교계를 대표해 평양을 방문한 조계종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 스님.

2주의 시간이 흘렀지만, 평양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는 스님의 얼굴은 여전히 설렘과 흥분으로 가득합니다.

원택 스님은 기자들과 만나 방북 기간 중 화제가 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악수 사진에 대한 뒷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원택스님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문 대통령이) “이 스님은 한국의 유명하셨던 성철 스님의 상좌로서 우리와 일행이 되어 북한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씀을 하시니까, 김정은 위원장도 꼭 아는 사람처럼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보고를 받고 사진도 봤습니다” 이러니까..]

스님은 또, 대동강변 난간에 기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해당 사진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원택스님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제가) “대통령께서 남북 관계에 있어 열심히 평화 모드를 조성하시니 우리 남쪽에서도 힘을 보태서 남북 민족이 한꺼번에 잘 살 수 있도록 애를 써주셔야겠습니다”라고 말하니, (문 대통령이) “생각이 많습니다”라고 답하며 이런 인사를 나눴는데..]

하지만 원택 스님의 방북에 앞서 기대를 모았던 북한 불교계 관계자들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스님은, 안내인에게 여러 번 조선불교도연맹 측과의 만남을 요청했지만 평양 방문을 환영한다는 강수린 조불련위원장의 전화가 있었다는 답만 돌아왔을 뿐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원택스님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저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해당 범위를 이탈 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금강산 1만 2천봉에 1만 암자라고 하듯, 마하연 같은 큰 절들은 남북이 힘을 합쳐서 복원하는 사업들 이런 것들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길]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측은 오는 13일  남북불교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신계사 복원 11주년을 기념해 방북을 희망한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은 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되고 남북 관계가 계속 진전되고 있는 만큼,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남북 불교 교류 활성화를 위해 힘쓸 계획입니다.

[인터뷰] 원택스님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지금은 우리가 조선불교도연맹과 직접적으로 편지나 전화를 할 수는 없습니다. 남북연락사무소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 저희들도 살펴보고, 그렇게 되면 중개인을 거치는 것보다는 더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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