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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70주년을 맞아 북한에서 발굴된 국군 유해 64위가 서울 성남공항을 통해 봉환됐습니다.

전사자들의 혼을 위로한 문재인 대통령은 장병들과 함께 경축연을 갖고, 첫 야간행사로 개최되는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가합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북녘 땅에서 발굴된 한국군 유해 64위가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태극기로 감싸진 유해들은 미국 하와이 히캄기지에서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를 통해 어제 오후 송환됐습니다.

유해들은 90년대 말, 북미 공동 발굴 작업 당시 미국 하와이로 옮겨졌지만, 한미 국방 당국의 공동감식 작업에서 한국 장병으로 판정됐습니다.

함경남도 장진호와 평안북도 운산 지역 등에서 발굴됐는데, 미군에 배속돼 있던 통역병 등으로 추정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64위의 유해 하나하나에 6.25참전기장을 직접 수여하면서 전쟁 전사자들의 혼을 위로했습니다.

건군 70주년을 기념하는 ‘국군의 날’을 맞아 문 대통령은 유엔군 참전용사와 현역, 예비역 장병을 청와대로 초청해 경축연을 개최합니다.

저녁엔 처음으로 야간행사로 진행되는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역대 국군의 날 행사는 오전에 기념식을 치르고, 경축연을 연계했지만 올해 기념식은 저녁 퇴근시간에 이뤄집니다.

청와대는 “평일 오전에 하면 국민들이 시청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국민과 함께 국군의 날을 기념하자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공자 표창 수여 이후 기념사에 나서는데, 강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한 평화 구축과 국방개혁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차 등 5년 주기로 이뤄진 대규모 병력 시가행진은 올해 열리지 않고, 가수 '싸이'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청와대는 저녁시간대여서 거리 퍼레이드가 어렵다는 설명이지만, 북한과의 대화 무드에서 군사 퍼레이드의 파장을 고려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청와대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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