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언론과 외신들이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리 외무상이 "북한이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한 부에 비중을 뒀습니다.

AP통신은 '북한은 신뢰 없이 핵무장 해제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리 외무상의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달 4차 방북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핵 협상을 재개하기에 임박해서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리 외무상의 언급이 "평화는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끝낼 때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수성향의 미국 폭스뉴스는 북한이 '절대로 조건없이 핵무장을 하지 않겠다'고 한 부분에 의미를 두며, 미국은 의미있는 핵무장 해제 선결 없이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북한의 태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NBC 방송은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선 대북 제재를 지속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한 대목을 인용하며,  리 외무상의 제재 완화 요구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신뢰를 보여주지 않는 한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리 외무상의 언급을 강조하며, 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위해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일정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중국과 러시아의 주장을 함께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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