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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세종시 영평사 주지 환성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세종지 영평사 주지 환성 스님 만나 뵐까요. 스님 나와 계시죠?

환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네 스님. 세종시 영평사가 내일부터 구절초 꽃 축제를 연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어떤 축제인지 설명해주시죠 우선.

환 : 네, 이름 그대로 구절초 꽃을 테마로 해서 여러 가지 문화 행사를 하는 그런 축제입니다.

양 : 아, 그렇군요. 구절초가 어떤 건지 좀 낯섭니다. 구절초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주시죠.

환 : 구절초는 우리에겐 민간 약초로 많이 알려져 있죠. 그런데 9월 말부터 10월 초 쯤 순백의 꽃을 피우는데, 그 꽃이 그렇게 순결무구하고 청청한 멋이 있어 너무 아름답습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이 이렇게 구절초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환 : 중 노릇 하면서 산행 하면서 한 떨기 만난 구절초 꽃이, 좀 전에 말했듯이 청청하고 고결한 멋이 워낙 아름다워서, 제가 50년 이상 구절초와 연애하고 있습니다.

양 : 아, 그러시구나. 한 떨기 구절초... 참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 말씀이. 그런데 내일부터 시작되는 구절초 꽃 축제가 벌써 올해로 19번째를 맞는 거라고요?

환 : 네 그렇습니다.

양 : 세종시 영평사가 계속 주최해서 19번째 이른 거죠?

환 : 그렇죠. 영평사 창건 역사와 거의 같이 함께 해오고 있는 축제입니다.

양 : 그럼, 처음에 이 축제는 어떤 계기로 시작이 됐나요. 그러면?

환 : 제가 이제 꽃을 다 좋아하지만 구절초 꽃에 매료돼, 도량을 일구면서 한 2~3천 평 되는 도량에 심다보니까 신도들도, 또 오시는 분들이 아름다운 꽃을 혼자만 보지 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었습니다. 그래서 절에서 하는 이런 일도 하나의 나눔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축제까지 열게 되었습니다.

양 : 네. 이번 축제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스님, 소개해주시죠.

환 : 네, 이제 산사음악회가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 영평사 산사음악회는 우리 대한민국 최고령 산사음악회입니다. 19회째.

양 : 아, 가장 오래됐군요.

환 :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주 품격있는 산사에 어울리는 음악회를 하고요. 구절초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사찰 음식도 시식할 수 있고, 또 구절초 꽃길 걷기 명상, 그리고 여러 가지 지역에 연예인도 초빙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11일간 계속 펼칩니다. 이 밖에 유명 화가를 초청해서 작품전시, 또 그림그리기 체험도 하고 그렇습니다.

양 : 네. 스님 그러니까 내일부터 11일간 열리는거예요? 이 축제는?

환 : 그렇습니다. 원래 8일간 했었는데 이번에 연휴가 많다 보니까, 그리고 그 때 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됐습니다.

양 : 앞서 구절초 설명을 자세히 해주셨는데, 이게 차로도 쓰이고 약용으로도 쓰이고, 여러 가지 쓰임새가 있는 것 같아요?

환 : 네 말씀 그대로구요. 약용으로는 본래 몸이 차가운 여성들에게 좋은 약초인데, 일명 아기를 낳게 해주는 약초에요.

양 : 애기를 낳게 해줘요?

환 : 네

양 : 임신에 도움이 되는 약초다?

환 : 그렇죠. 남녀노소 불문하고 몸이 냉한 분들에게 가장 효과가 좋은 약초입니다.

양 : 그렇군요, 저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스님, 구절초 축제가 벌써 19회째를 맞고 그러니까 전국 곳곳에서 축제를 보러 온다고 들었습니다. 인천, 광주 등등에서 다 오신다면서요?

환 : 네, 인천 광주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도 오시고요. 전국적으로 알려진, 산사 축제로서는 가장 좋게 평가받는 축제입니다. 구절초 꽃이 하도 아름답고 그래서, 꽃을 보는 이들이 마음이 맑아진다는 그런 말을 합니다. 꽃말이 어머니의 사랑이에요. 그래서 꽃을 보는 이들이 어머니 품에 안긴 것처럼 포근해진다는 말을 하고 그럽니다. 제가 구절초 꽃을 대한민국 대표 토종 꽃이라고 이름 붙이고, 꽃보살님이라고, 보살로 승격 시켜드렸습니다. 구절초 꽃은 충분히 그런 대우를 받을 만 합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이 축제를 통해서 충분히 포교도 될 것 같습니다. 스님 그런데, 스님께서는 세종시 불교사암연합회장도 겸임하고 계시잖아요? 영평사 주지이시면서. 그쵸?

환 : 네.

양 : 영평사에서 세종시 정부종합청사까지 얼마 안 걸린다던데, 차로 10분정도면 된다던데, 공무원들도 평소 영평사를 자주 찾습니까?

환 : 점심시간 내지는 퇴근하고 참배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 바람 쐬러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많은 편이죠.

양 : 어떤 말씀을 주로 해주십니까?

환 : 별로 말할 시간 없어서 농담하고, 점심이면 공양 대접하고 구절초 꽃차 한잔 대접하고 그렇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구절초 꽃차 한잔... 스님, 요즘 이것 저것 참 힘든 일들이 많습니다. 오늘 구절초 축제 말씀을 주욱 해주셨으니까 스님이 더 잘 말씀해주실 것 같아요, 요즘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끝으로 위로의 말씀, 한마디 해주시죠.

환 : 네, 요즘 참 어렵다, 어렵다 소리 밖에 없는데 세상에. 제가 생각건대는 사바세계 자체가 삶이 쉽고 편안했던 시절이 없었어요. 현대인들이 이런 사실을 제대로 인식했으면 좋겠고요. 부처님께서 그동안 우리 중생들에게 던지신 메시지는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고통 만들지 말아라, 행복 만들어라,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기만의 행복, 내지는 몇몇 사람끼리의 행복을 추구하다 보면 반드시 고통을 초래하는 것을 저는 봤어요. 모든 인류, 모든 생명의 행복을 도모하는 일을 하면 어려움도 벗어날 수 있고 자신의 행복도 더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양 : 네.

환 : 사람 되었음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잖아요? 만물의 영장으로서 모든 생명의 행복을 만들다 보면 아마 확실하게 좋아질 겁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말씀 들으니까 오늘 힘이 납니다. 스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환 : 네, 고맙습니다.

양 : 네, 고맙습니다. 또 모시겠습니다. 세종시 영평사 주지 환성 스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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