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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 36대 총무원장에 기호 2번 원행 스님이 당선됐습니다.

단독 후보로 선거에 나선 원행 스님은 총 318표 가운데 235표를 획득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영석 기자! (네, 총무원 기자실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투표 결과부터 전해주시죠.

 

네, 기호 2번 원행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원행 스님은 선거인단 318명 가운데 235표를 얻어 총무원장에 당선됐습니다.

무효는 80표로 집계됐습니다.

먼저 당선 소감부터 들어보시죠.

[원행 스님/조계종 제 36대 총무원장: 저는 종정 예하와 원로 스님들, 그리고 사부대중의 공의를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총무원장 직무를 해나가겠습니다 사부대중과 함께, 안정과 화합, 그리고 위상제고를 위한 원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원행 스님은 단독 후보로 선거를 치러서 160표만 얻으면 총무원장에 당선되는 거였죠?

 

네, 먼저 선거인단은 종회의원 78명에다 교구본사 240을 합쳐 모두 318명으로 꾸려졌는데요.

이중 세 명의 스님이 투표를 거부해 315명, 그러니까 99%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원행 스님, 74%의 지지율로 당선됐습니다.

원행 스님을 지지한 것으로 보이는 종회 선거인단 60명 정도를 빼면 나머지 175표가 교구본사 선거인단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교구본사는 모두 24개 선거인단으로 이뤄져있습니다. 한 교구본사당 10표씩 갖고 있는데요.

이렇게 따졌을 때, 원행 스님은 대략 17~18개 교구본사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 35대 총무원장 선거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나요?

 

지난 선거와 매우 비슷한 결과였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설정 스님이 당선됐을 때 234표를 얻었거든요.

이번 선거와 불과 한 표 차입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무효표는 80표 나왔는데, 지난 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해 2위에 그쳤던 수불 스님은 82표를 획득했습니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지난 선거와 비슷하게 치러졌다고 보여 집니다.

 

오늘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네, 오늘 총무원장 선거 투표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 동안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투표 마감시간 30분 전인 2시 반 정도에 이미 314명이 투표를 마쳤는데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권한대행이었던 진우 스님과 가장 먼저 투표를 하고, 3시 20분쯤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세영 스님에게 당선증을 받았습니다.

이후 원행 스님은 조계사 대웅전에 들러 고불식을 갖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당선 소감문 발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원행 스님, 당선 직후 총무원 부실장 인사를 단행했다고요?

 

네, 설정 스님이 임기를 못 채우고 총무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이번 선거가 치러졌죠.

그래서 36대 총무원장은 당선 직후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게 돼 있는데요.

원행 스님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총무원 신임 부실장들에게 임명장을 전달했습니다.

총무부장은 전 사서실장이었던 금곡 스님, 기획실장은 불교중앙박물관장 오심 스님, 재무부장은 유승 스님으로 유임됐고요.

문화부장은 현법 스님, 호법부장 서리는 성효 스님, 사서실장에는 삼혜 스님을 각각 임명했습니다.

원행 스님은 이 자리에서 지금 종단은 비상한 사태라면서 개인적인 생각은 접고,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화합해 종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네, 조계종 제 36대 총무원장에 원행 스님이 당선됐습니다. 원행 스님, 어떤 분인지, 조윤정 기자의 리포트 듣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조윤정 기자 리포트]

 

지금 종단의 화두는 소통과 화합입니다. 새 총무원장 원행 스님, 앞으로 어떤 종책들을 펼쳐 나갈 것으로 보입니까?

 

네, 원행 스님은 당선 소감에서 종단 발전을 위해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첫 번째로는 승가 복지를 꼽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원행 스님/조계종 제 36대 총무원장: 스님들에게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그래서 승가 소속감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원행 스님은 첫 사업으로 노스님들을 위한 교구별 복지관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종단화합을 강조했는데요.

원행 스님의 말입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제 36대 총무원장: 소통과 화합위원회를 만들어 어떠한 의견일지라도 총무원이 먼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저부터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습니다 또한 전국비구니회의를 종법기구화하여 비구니 스님의 의견을 직접 듣겠습니다.]

원행 스님은 마지막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는데요.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제 36대 총무원장: 남북불자교류협력에 우리 종단이 앞장 서겠습니다 지난 참여정부시절 남북불교계 공동으로 복원했던 금강산 신계사를 중심으로 템플스테이 등 적극적인 남북 평화사업에 나서겠습니다.]

 

정 기자, 원행 스님이 총무원장에 당선됐고, 바로 임기에 들어갔는데, 당선을 확정 짓기까지 앞으로 한 번의 관문이 더 남아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종단에도 종법이 존재하는데요. 원로회의법을 보면, 총무원장 당선자는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야만 총무원장 당선을 최종 확정짓게 됩니다.

원로회의는 종단의 최고 의결기구인데요.

이 원로회의는 다음달 2일인 화요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립니다.

원로회의의 인준 여부는 재적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됩니다.

만약 원로회의의 인준을 얻지 못한다면 재선출을 해야 하는데요, 비록 간선제이긴 합니다만, 유권자들의 많은 지지를 얻은 만큼 이 부분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총무원 기자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네, 정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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