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김대근 부산 사상구청장
● 진행 : 김상진 부산 BBS 보도부장

(앵커멘트) 민선 7기, 시작된 지 100일이 다가옵니다. 부산 지역은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는데요. 민주당 소속의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분들은 지난 시간을 어떻게 되돌아보고 있을까요? 궁금한데요. 오늘은 부산 여러 지역 중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발자취가 강하게 남아있는 부산 사상구에서 이야기를 나눠 볼까 합니다. 김대근 사상구청장 모시고, 지역 현안은 물론 선거 뒷이야기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대근 사상구청장님 안녕하세요?

김대근 부산 사상구청장

질문1) 추석 연휴가 끝났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우리 구민들,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인사 말씀 부탁을 드립니다?

-반갑습니다. BBS 부산불교방송 청취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사상구민 여러분 사상구청장 김대근입니다.

가족 친지들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긴 연휴 끝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추석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보름달처럼 풍성하고 넉넉한 마음의 여유는 잊지 않고 늘 함께 하길 바라겠습니다.

질문2) 취임 100일이 다가옵니다. 김대근의 색깔을 구정에 잘 입혀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점을 구청 직원 분들에게 강조를 해 오셨습니까?

-어느덧 민선7기 사상구청장으로 취임한지도 석달이 다 되어갑니다. 취임 초반 다소 낯설기도 하고 생소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 직원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주민들께서도 반갑게 맞아주실 정도로 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취임사에서도 강조했듯이 우리 직원들은 새로운 사상을 함께 열어가는 동반자이자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집단지성이 주목받는 시대를 맞아 위에서 지시하고 아래에서 따르는 식의 구정운영으로는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봅니다.

수평적 조직문화와 소통, 토론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성과 사기를 높여 가진 역량을 100% 발휘함으로써 지역 발전과 주민행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질문3) 현장에 많이 가서 구민들을 만나보셨을 텐데요. 어떤 민원들이 가장 많았습니까? 청장님께 무엇을 좀 해달라고 요구하시던가요?

-구청장의 업무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마을과 현장을 찾아뵙기도 하고 때로는 구청장실을 직접 찾아주시는 주민들의 목소릴 듣는데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고 합니다.

요즘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취업문제와 살림살이 걱정, 자녀 교육과 주거 문제 등 민생의 고충을 많이들 토로하시는데요. 이러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발로 뛰는 것이 바로 구청장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평소 사상의 영업사원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요.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임기동안 열심히 영업해서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을 드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질문4) 청장님 오시고 눈에 띄는 정책들이 있습니다. 우선 5억원 이상 건설공사의 원가공개입니다. 부산에서는 처음 시행되는 건데요. 어떻게 한다는 건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지금까지 우리 구에서는 구 홈페이지 계약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공사와 용역 그리고 물품계약의 경우는 입찰정보와 계약정보, 대금이 지급되는 과정 등 계약의 모든 과정은 공개되고 있으나 공사발주를 위해 설계한 내역서와 그 공사를 도급받은 업체의 도급계약서 등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주민이 요구하지 않아도 먼저 알려드리는 것이 주민을 위한 적극행정이라는 취지로 일부 부서에서 반대의 의견이 있었으나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야만 자료를 받을 수 있었던 설계내역서와 도급계약서까지 공개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구민 누구나 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발주사업정보를 클릭하시면 구에서 발주하는 계약금액 5억 이상 공사는 자재비와 인건비, 경비, 그리고 이윤까지 명시되어 있는 상세한 설계내역서와 도급계약서 그리고 설계변경이 있을 경우 변경내역서까지 열람이 가능하도록 하여 계약이 더 투명해지고 주민의 알권리가 충족되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질문5) 시공사나 시행사들이 반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부산시 건설협회에서 관련 부서를 방문하여 공개의 취지와 내용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청취하고 공감을 한 사항으로 지금까지 업계의 반대는 없습니다.

더욱이 주민 대다수가 건설원가가 공개됨에 따라 공공건설사업이 더욱 투명해지고 공사비 부풀리기 관행이 개선된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으므로 업계에서도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며 이번 공개를 계기로 관과 업체가 함께 상생 발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질문6) 한 달 정도 되어가는데요. 예산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해도 될까요? 

-제도의 시행시기가 9월 1일부터 계약하는 5억 이상 건설공사라 현재까지는 공개대상이 없고 현 상황에서 정확한 효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우선 공사를 발주하는 부서에서 공사 시행 전에 더욱 정확하고 세밀한 원가검토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아 그에 따른 예산절감의 효과는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7) 저출산 문제, 전국적인 이슈입니다. 사상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데요. 사상구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죠? 어떻습니까? 

-사상구의 작년 인구수가 전년대비 3500여명 감소한 22만9219명이며,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합계출산율은 0.996명으로, 전국 평균 1.052명보다 낮습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저출산․고령화에 의한 소멸지역분석’(2017.6월)에 따르면 부산광역시는 전국에서 인구절벽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도시로서 우리 구는 인구감소 신중검토지역에 해당합니다.

동․서간 학력 격차, 공단 노후화 등에 따른 인구 유출이 장기화되고, 강서구 등 신도시 조성에 따라 인근 사상구, 사하구의 인구유출 심화현상 등을 볼 때 인구유출문제는 사상구에 국한된 상황이 아니라 부산시 차원에서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 의료 등 복합적인 사유로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비혼, 만혼이 만연하면서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변화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에서도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 노력하고 있으나 기초지자체의 저출산 극복 시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중앙정부와 시 단위에서 중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8)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사상구만의 대책을 찾고 있죠? 어떻습니까?

-인구절벽․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장기적 플랜을 마련하고자 지난 2월부터 부산여성가족개발원과 함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여 저출산 문제와 지원정책에 관한 주민 여론을 수렴하고 학계 및 현장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미래100년 사상’을 목표로 일자리, 교육, 복지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정책 수립 등 인구절벽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행안부 주관 저출산 극복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모라1동사 이전에 따른 유휴공간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오는 12월 아동보건의료서비스와 양육프로그램을 통합 제공하는 주민 친화적 거점공간인 부산 최초 아동 전문 보건센터를 개소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영아대상 육아종합지원센터 분소, 청소년에게 다양한 자원을 통합지원할 수 있는 상담복지센터를 조성하는 등 접근성과 연계성 높은 사상형 출산․보육인프라를 통합구축하여 머물고 싶은 가족친화도시로서 모든 출생이 존중받는 여건 조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질문9) 사상스마트시티 조성계획안이 확정됐습니까? 

-지난 2017년 7월 발표된 사상스마트시티 조성계획안은 복합용지개발, 서부산청사 건립, 도시철도 스마트시티역 신설, 새벽로 확장 등 기반시설계획이 포함되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새벽로 확장구간 보상시행 중이며 내년에는 보상을 완료하고 공사를 발주할 계획입니다.

서부산청사와 관련하여 올해 5월 국토부에 부지조성을 위한 활성화구역 지정 신청을 했으며 연내로 국토부의 지정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도시철도역사 신설에 대해서도 국토부 및 기재부 등과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복합용지개발에 있어서는 2017년 11월 주민설명회에서 많은 분들이 2015년 재생지구지정당시의 계획을 유지해주기를 원하여, 당초 계획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노후공업지역재생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상스마트시티 조성계획안을 수립하기 위해 검토 중이며 연내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하여 진행사항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예정입니다.

사상스마트시티사업은 부산시의 주요 사업 중의 하나이기에 차질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며, 구민여러분의 많은 협조 당부드립니다.

질문10)언제쯤 완성이 되겠습니까?

-정확히 말씀을 못 드리겠고요. 예산 배정 등과 맞물려 있어서 노력하겠다는 말씀은 드리고요. 언제 마무리되겠다고는 확정해서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질문11) 부산도서관 건립은 상당 부분 진척이 됐죠?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부산도서관은 2017.12.20. 착공식을 시작으로 내년 연말 개관 및 준공을 목표로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지하시설 건립을 위한 암반 발파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으며, 공사장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공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산도서관 주변 전선 및 통신선 지중화 사업도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진행 중에 있으며, 부족한 녹지 공간 확충 및 도서관 이용자 편의 제공을 위한 문화공원 조성사업도 토지보상을 시작으로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12) ‘부전~마산간 복선전철’과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되고 있죠? 교통환승센터에 대한 기대감도 큰 것 같아요?

-우리 사상구 주민 여러분이 공사로 인한 교통체증, 소음, 먼지 등 불편사항을 잘 참고 이해해 주신 덕분에 부전~마산간 복선전철이 현공정율 63%로 2020년 6월 완공예정입니다.

사상~하단선 도시철도는 현공정율 16%로 2021년 말 완공예정이며 현재 계획대로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연계하여 사상역 주변 6개의 교통시설간 이동편의 시설인 무빙워크,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교통환승센터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인데요.

부산시에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위해 내년도에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입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에 신청한 국비 10억원을 확보하게 되면 내년 중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2020년 하반기에는 공사에 들어가 늦어도 2022년 까지는 완공할 계획입니다.

교통환승시설이 완공하게 되면 대부분의 교통수단간 환승이 지하에서 이뤄져 보행자들의 이동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13) 대저대교는 어떻습니까? 

-대저대교는 강서구 식만JCT와 우리 구 삼락동 사상공업지구를 연결하는 연장 8.24km, 4차로의 식만~사상간 도로 중 낙동강을 횡단하는 1,865m의 교량으로서 현재 롯데건설 컨소시엄에서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중입니다.

올해 11월말에 설계 용역을 완료하여 내년 1월경에는 문제없이 공사를 착공할 예정으로 있고2024년도에 본 도로가 준공이 될 경우에는 기존 낙동대교, 강서대교, 등 낙동강 황단교량의 교통정체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14)이밖에 사상구의 주요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사업들 외에도

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 건립, 학장천, 감전천 생태하천 복원, 사상근린공원 개발, 엄광산 복지숲 조성, 감동생생프로젝트를 비롯한 도시재생 사업 등 우리구의 발전을 책임질 많은 사업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번 민선 7기 공약에는 축제 등 행사성 경비를 줄여 고등학생 무상급식과 교복을 지원하고, 학교교실 공기정화기 지원, 사상 제2도서관 건립 등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외형과 형식보다는 내실과 효율에 집중하여 우리 주민들의 살림살이부터 먼저 살뜰하게 챙겨나가겠습니다.

질문15) 신규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분도 있지 않겠습니까?

-시대의 변화에 맞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여 민생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지역발전의 물꼬를 트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예술 창작촌과 예술 특화거리 조성, 4차산업 교육 확대,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 구축, 광장로 경전철교각 하부 경관조명 설치 등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좋은 성과로 주민들에게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질문16) 지난 지방선거 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제가 선거 유세 중에 감전시장에 비가 오는 날이였는데요. 텅빈 감전시장의 골목길을 보면서요. 연설을 하는 중에 북받치는 설움이 있었습니다. 42년 전 감전시장 모습, 사상의 모습... 인구도 줄고 황량한 모습을 볼때요. 왜 이렇게까지 왔는지...어릴 때 사상은 꿈틀거리는 부산 경제 원동력이었습니다. 아무런 변화도 없고, 다른 지역에 따라가지도 못하고, 중추적인 역할을 잃어버리고 쇠퇴되고 노후화된 광경에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주민들께서 김대근 파이팅해라고 할 때 다시 힘을 얻고 짧은 선거기간에 주민들과 호흡하겠다는 생각으로 구청장 후보 이전에 주민의 입장에서 다가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질문17)사상구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해 주시죠?

-BBS 부산 불교방송 청취자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사상 구민 여러분!

저는 사상구청장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사상의 새로운 변화를 위하여 우리 700여 사상구 공무원들과 한마음으로 열심히 발로 뛰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가감 없이 소통하며 투명하고 합리적인 행정 운영을 통해 새롭고 강한 미래 100년 사상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계속 머물고 싶은 사상이 되기 위한 여정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따뜻한 격려와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쌀쌀해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가정에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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