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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새벽 1시30분쯤 청주시내 6차선 도로 한 복판에서 술에 취한 여중생 4명이 달리던 차량을 가로막아 세운 뒤 50대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내려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캡쳐.

[앵커]
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이호상 기자 청주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기자]
네, 청주입니다.

[앵커]
최근 청주에서 여중생들의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지역사회가 떠들썩하다구요.

[기자]
요즘 청주가 여중생들의 강력사건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먼저 지난 15일이었습니다.
청주시내 한 편의점 앞에서 편의점 여직원이 손님으로부터 소주병으로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직원을 폭행한 사람은 고작 15살. 다름 아닌 청주시내 모 중학교에 재학중 인 여중생이었습니다.

[앵커]
여중생이 소주병을 휘둘러 직원을 다치게 했다고요.
폭행 이유가 뭡니까.

[기자]
편의점 여직원이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당시 이 여중생은 술까지 마신 상태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엔 술에 취한 여중생들이 청주시내 한 복판에서 달리는 차량을 멈춰 세워서 차를 빼앗은 사건도 있었다구요.

[기자]
네 앞선 사건보다 닷 세 전인 지난 10일이었습니다.
청주시내 한 복판 6차선 도로에서 여중생 4명이 달리는 차량을 가로막아 세운 뒤 다짜고짜 50대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내려 마구 폭행을 했습니다.

당시 이 여중생들도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이 여중생들은 차량을 빼앗아 25m 가량을 운전했고, 뒤쫓아 온 차 주인 50대를 둔기로 마구 때리기도 했습니다.

▶인서트
사건을 담당했던 청주청원경찰서 형사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운전자를 폭행한 여중생을 포함해 범죄 행위에 가담한 청소년들은 모두 4명이었는데요. 이들은 중학교 선후배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술을 마시고 나오던 길에 운전자가 자신들을 향해 경적을 울려 홧김에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이 여중생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취소수치인 0.113%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술에 취해 차량을 빼앗은 여중생들 중 한명이
앞서 편의점 여직원을 소주병으로 폭행한 여중생이었다구요.

[기자]
맞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두 사건의 피의자인 여중생이 동일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차량을 빼앗아 운전자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뒤 경찰이 여중생 4명 중 사건 주도자였던 A 여중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었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아직 청소년이라는 점이라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풀려난 문제의 여중생이 다시 술을 마시고 이번엔 편의점 여직원을 폭행한 겁니다.

[앵커]
이 여중생의 신병처리는 어떻게 처리됐나요.


[기자]
경찰은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한 뒤 곧바로 이 여학생을 특수상해 혐의로 결국 구속시켰습니다.

검찰에 송치된 가해 여중생은 특수상해를 비롯해 무면허 음주운전, 특수절도 등의 혐의까지 병합 돼 가중처벌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 밖에도 최근 한 여중생이 청주의 한 모텔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쓰러져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인서트
청주흥덕경찰서 담당자의 말 들어보시죠.

“일부 청소년들은 범죄에 대한 죄의식이 낮아 재범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범죄의 경중을 따져 청소년의 경우에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중생’ 들 참 무섭습니다.
요즘 청소년 범죄가 정말 심각하죠?

[기자]
경찰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만 14세에서 18세의 미성년 학생이 저지른 폭력범죄는 지난 1년 전보다 10%가량 증가한 만 6천여 건에 달했습니다.
해마다 청소년 범죄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살인, 강도, 강간 등의 강력범죄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천 700에서 천 800건씩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충북만 하더라도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적게는 990건에서 많게는 천 300여 건의 청소년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여론이 들끓으면서 정부는 올해 안으로 형사미성년자의 나이를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위기 청소년들의 범죄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방안 정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이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기자]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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