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정책금리를 또 다시 올리면서, 우리나라와의 금리 차이가 0.75%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지속적인 미국 금리인상 기조 속에 인상 시점을 놓고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미국의 정책금리는 2%에서 2.5%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한미 양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0.75%포인트로, 지난 2007년 7월 이후, 약 11년 2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미국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인서트1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했는데, 이것은 이미 시장에서 예견된 것 아니겠어요? 오늘 밝힌 금리전망도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인상으로 국내금융시장에서 곧바로 큰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개장한 오늘 코스피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코스피 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16.26 오른 2천355.43으로 마감했는데,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는 게 금융시장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12월에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계속 금리를 동결하면 한미 간 금리 차이는 1%포인트 확대됩니다.

최근의 부동산 급등과 연계된 가계 부채 문제도 한국은행에 금리 인상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낮아져 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 취업자 증가율 등, 나빠지고 있는 경제지표 때문에 금리를 올리겠다고 결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금리 인상 필요성 발언 이후 곧바로 금리를 올리면, 통화정책에 정부가 개입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한국은행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세계 경제와 관련한 변수를 좀 더 지켜보겠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서트2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입니다.

[다음 금통위가 3주 남아있고, 그 사이에 변수가 많이 있을것입니다. 오늘 미연준의 금리인상도 그렇고, 앞으로 발표될 지표나, 미중무역분쟁 등을 보아가면서 고민해가면서 판단할 계획입니다.]

미국발 금리인상 압박이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한국은행에서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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