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 앵커 >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끝난지 닷새만에 한미 정상이 만나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종전선언 일정 등을 놓고 깊이있게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과정을 조기에 끝내고 싶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 정상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뉴욕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재확인했고, 자신도 15만명의 평양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를 다시 분명히 해 공식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한 겁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빠른 시일안에 만나고 싶다는 김 위원장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밖에 김 위원장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지만 청와대는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개방적이고 훌륭하다면서 비핵화에 대한 열정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곧 발표하겠다면서 1차 회담과 형식은 비슷하지만 장소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상회담을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서두를 것은 없다고 덧붙여 11월 6일 중간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조기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란 세간의 관측을 경계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미회담이 상당기간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함으로써 북미 관계가 새롭게 동력을 얻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이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있는 회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회담에서는 대북현안외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은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기로 하고 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배석자들에게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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