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경제토크] 공무원연금공단 정남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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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정남준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공무원연금공단 정남준 이사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남준 : 예, 안녕하십니까?

권은이 : 공무원연금공단이 제주도에 있죠?

정남준 : 예, 제주 서귀포에 본사를 두고 있고 또 우리 직원들이 역삼동에 서울 지부, 경인 지부하고 또 전국의 지부에 흩어져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제주도에는 한 250여 명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거죠? 대부분 다 이전을 했나요? 제주도면 거리가 멀어서 어려움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정남준 : 아홉 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앞두고 있는데 얼마 전에 재외동포재단하고 국제교류재단이 이전을 해서 아홉 개가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사장님께서는 행안부 차관을 지내셨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 공무원연금 수급자로 9년을 지내시다가 이번에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을 하셨거든요? 그런 만큼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정남준 : 제가 공직에서 물러난 것이 2009년 1월인데요, 그 뒤로 9년 23일 동안, 제가 날짜까지 세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 생활자로 있다가 다시 연금 이사장으로 왔는데요. 지금까지 역대 이사장들께서는 대부분 공직 마치시고 얼마 안 돼서 오시거나 공직경험 없으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남달리 제가 좀 감회도 깊고, 공무원연금공단 뿐만 아니라 연금 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려고 합니다. 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 동안에 공직자들, 고위 공직자들이 퇴직하고 나서 사외이사라든지 고문으로 간다든지 전관예우가 상당히 사회적인 문제가 되곤 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그런 자리에 기웃거리지 않고 올곧게 생활하는 공무원연금 생활자들이 많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이고요.

권은이 : 어쨌든 그런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공단 경영에 있어서 누구보다 개선과 개혁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일단 네 가지 목표를 제시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정남준 : 제가 연금공단 이사장에 응모하고 또 선정되는 과정에서 생각했는데, 첫 번째가 기본으로 돌아가자. 우리가 항상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기본을 무시한 데서 일어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두 번째는 제가 노무현 정부 때 정부혁신본부장을 했습니다만, 이번 정부에서도 정부혁신이 새로운 국정 과제로 제시되고 있고 그래서 혁신, 또 혁신하자, 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인류의 역사는 지금까지 혁신의 역사였고 앞으로도 혁신의 역사일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사회 변화 트렌드를 주시하자, 입니다. 사회가 급변하고 있고 인구 문제라든지 IT 등 여러 가지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이것을 우리가 업무하는 데서도 꼭 신경 써야 될 것 같고요. 네 번째는 우리가 공무원연금공단의 고객이 주로 연금 생활자 분들이나 현직 공무원들인데, 결국 고객만족을 위해서는 거기 일 하는 직원들 만족도가 제고되지 않고서는 안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네 번째로 강조했던 것이 일하고 싶은, 재밌는 직장을 만들어 보자. 그래서 네 가지 주안점을 두고 지금 일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사장님께서는 취임사에서 본인의 개인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밝히셨어요. 그리고 "직접 소통하겠다" 이런 의지를 밝혔는데, 실제로 직원 분들과 이메일을 통해서 소통을 많이 하셨나요?

정남준 : 처음에 가서 보니까 요새 정보보안 문제 때문에 내외부망이 전부 분리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또 과거에 기관장이나 장관으로 오신 분들이 직원들 건의사항을 받았지만 다 조직에서 걸러서 가져오다 보니까 솔직한 의견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개인 이메일로 받자고 했는데, 제 예상보다는 호응도가 떨어졌어요. 그 원인이 제주도에서 절반 정도의 직원들이 근무하다 보니까 개인 컴퓨터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부망을 통해서 보낼 수도 없고, 그런 원인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왔고, 또 그것을 제가 취사선택하고 또 네 차례에 걸쳐서 우리 직원들로 하여금 검토를 하게하고, 그것을 혁신 경영에 여러 가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꾸준히 해볼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권은이 :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나요? 혁신안에 포함된?

정남준 : 젊은 직원들이 많다 보니까 이런 기관장에게 의견 제시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혹시 다른 방향으로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게, 그런 걱정도 많이 했던 것 같고. 개인의 신상 문제라든지 제주 생활에 따른 여러 애로사항도 의견을 제시를 많이 했고요. 한 가지 말씀하신 특이한 것은 자기가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부망에서 서울에 있는 선배하고는 자주 업무적으로 메신저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정작 얼굴을 모른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이 물리적 거리감을 어떻게 해야 될까, 하는 데 대해서 지금도 고민하고 있고. 소위 우리가 온라인상으로든 오프라인 쪽의 미팅도 활성화하게 되는데, 제주하고 서울이라는 거리감이 상당히 무겁게 다가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권은이 : 국민연금 기금 고갈 부분이 최근에 이슈가 됐잖아요? 이 부분과 맞물리면서 공무원연금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정남준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국민연금하고 공무원연금이 연금이라는 두 글자 때문에 일반 국민들께서 같은 선상에서 생각을 하시는데요. 실제로는 국민연금은 사회보장적인, 사회복지적 측면이 강하고 공무원연금은 젊은 사람들이 공직에서 일을 하고 나서 퇴직한 이후에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직업 공무원제를 확립해주는 그런 인사정책적인 측면이 강하거든요? 그런 데 좀 고민이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우리가 지금 제일 인구구조에서 가장 큰 변화가 초고속 고령화를 자꾸 말씀을 드리는데요. 아마 1992년 경에 65세, 그 때 당시는 공무원 정년이 65세였습니다. 그때 퇴직하신 교장 선생님들끼리 한 다섯 분이 모이셔 가지고 우리가 7년 정도 더 살 수 있을 것 같으면 연금을 받고, 7년 정도 못 살 것 같으면 일시불로 받는 것이 낫겠다. 그래서 그 전까지는 일시불로 많이 받아가셨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이 지금까지 생존해 계신 분도 있고, 30년 이상을 사시다 보니까 연금 적자 문제가 대두가 되는데요. 이런 우리가 그 동안에 한 몇 차례 연금제도 개혁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있는데, 앞으로도 국민들 눈높이에 맞도록 지혜를 모아야 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OECD 국가들의 일부를 보면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통합한 사례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을 통합해서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자, 이런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남준 : 일부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국가 별로 제도나 운영방식에 다 차이가 있거든요? 공무원 제도의 차이도 있고. 쉽게 말씀드리면 국민연금은 소위 개인 영역의 기초연금 차원이고, 직역연금은 특수 직종에 따른 퇴직연금까지도 거론이 되는데. 공무원들은 퇴직금이 없다 보니까 그것이 복합적으로 운영이 되는 겁니다. 좀 차이가 있는데, 2015년에 아까 말씀대로 법 개정으로 인해서 지금 최근에 공무원으로 들어온 친구들은 국민연금하고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한 10%에서 12%정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80년대 이전에 굉장히 보수를 적게 받았던 분들, 그 분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연금을 드려야 되는가, 하는 문제가 있는데. 저도 기억에 한 84년, 85년 정도로 생각이 되는데, 그때 당시에는 민간 부분의 보수 인상률이 한 11% 됐거든요? 그런데 공무원은 봉급 인상률이 2.1% 정도였습니다. 당시 국정 책임자께서 공무원들은 앞으로 연금이 있으니까, 그 기대치가 있으니까 허리띠를 졸라 매자, 그랬는데. 솔직히 저도 이제 29년 공무원 생활하고 나올 때, 그 전에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퇴직하는 이유는 공무원연금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대감도 있었고 그랬는데, 지금 와서 국민연금이나 이런 것이 생기면서 상대적 비교를 하다 보니까 곤혹스러운 면도 있고, 제가 더구나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일하다 보면 그런 면에서 국민들을 설득해야 되는 점도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곤 합니다.

권은이 : 처음으로 해외책임투자에 나섰잖아요? 수익률 개선을 위해서 공무원연금기금, 어떻게 운용할 계획이신가요?

정남준 : 국내주식이나 채권에 투자를 하고 해외주식채권에도 간접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아무래도 공적 연금, 공적 기금을 관리하다 보니까 사회책임투자적인 시대적 요구사항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해외투자도 사회책임적인 측면에서 운용사를 선정해서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저희는 다른 국민연금이나 연금 관리하는 기관들, 또 공제회들 그런 쪽하고 비교하면서 여러 가지 정보도 공유하고 그러면서 선제적으로 나갈 곳은 선제적으로 나가도록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권은이 : 현재 운용하고 있는 기금이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되나요?

정남준 : 지금 한 10조 정도, 저희가 지불 준비금을 2조 이상을 놔두기 때문에 8조 정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사실 기금 운용에 있어서 수익률을 높인다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지난해보다 올해는 수익률이 조금 떨어졌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요?

정남준 : 지난해에는 주식시장이 좋았기 때문에 8.5%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올해 주식시장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기금이라든지 공제회 쪽에서도 상당히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데. 마침 그저께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선언도 있었기 때문에 아마 주식시장이 다시 좋아지리라 생각하고. 그 동안에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하고 시진핑 중국 주석 간에 여러 가지 무역 분쟁도 있어서 경제에 영향을 미쳤는데, 아무래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기금 운용의 책임을 맡고 있는 만큼 여러 가지 수익률 제고에 최선을 다하도록, 또 자금 운용단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권은이 : 기금 운용단은 전문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 거죠?

정남준 : 예, 우리가 여섯 분을 모셨습니다. 우리 자금 운용단이 단장 이하 팀장 두 분, 그리고 나머지 세 분에 의해서 여섯 명이 자금 운용을 하고 있고, 일반 직원들도 지원을 하고 있고 그렇습니다.

권은이 : 지난 2015년에 공무원연금 개혁이 있었잖아요? 그 뒤로 매년 10%에서 20%씩 재정이 절감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무원 증원이라는 변수가 고려되지 않아서 공무원연금의 운영 면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요?

정남준 : 아무래도 신규 직원 증원이 늘어나다 보면 여러 가지 바로 추가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그런 주장을 하신 분도 있습니다만, 저희는 좀 다른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 앞으로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서 향후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년 연령의 변화도 예상이 되고 지난 번 2015년 법 개정에 따라서 지금 예를 들면 물가라든지 봉급 이상에 따른 인상을 동결시켰거든요? 5년 동안? 지금 3년차입니다. 그리고 지급개시연령이 과거에는 20년 지나면 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금년은 59세인데 62세까지 지급개시연령이 계속 올라갑니다. 거기다가 또 우리 기여금 부담률도 지금 인상하고 있고요. 그래서 현재 저희가 모니터링한 바에 따르면 작년, 재작년보다는 재정 적자폭이 줄어들어서 정부에서 보조금 받는 금액이 내년에 1조 6천억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앞으로 재정안정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이신가요?

정남준 : 1960년에 공무원연금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네 차례 개혁조치가 있었거든요? 1997년, 그리고 2000년, 2009년, 2015년에 있었는데. 방금 말씀드린 대로 재정안정의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 공무원연금의 재정 문제가 갑자기 이슈가 됐던 것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주 급격한 고령화, 그 다음에 교육 공무원들 중에서 명예퇴직 또는 조기퇴직자가 증가한 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5년마다 재정추계를 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2020년에 추계를 할 텐데 저희들이 계속적으로 여러 가지 분석도 하고 또 관계 전문가들한테 자문도 구하고 그러면서 대처 방안을 강구해나갈 생각입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정남준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명사의 음악시간인데요.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혹은 지인과 함께 듣고싶은 곡을 저희가 사전에 추천 받았는데, 이사장님께서는 서유석의 곡을 추천해주셨네요? "너는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다"

정남준 : 예, <너는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 인데, 이것이 제목 상으로 보면 저도 이 제목을 보면서 상당히 젊은 사람들한테 안 좋은 인상을 끼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곡을 들어 보니까 직장 생활 하다가 퇴직하신 분이 백수생활 하면서 여러 가지 묘사를 하고, 그런데 결국 반전이 있더라고요? 거기서 내가 새롭게 영어도 배우고 컴퓨터도 배워 가지고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겠다. 그래서 제가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오면서 우리 연금 가족, 퇴직하신 분들께 꼭 적합한 노래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또 거기서 굉장히 인상적인 것이 본인 나이 들어 가지고 젊은 시절을 회상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냐면 우리 인간사가 마찬가지인 것 아닙니까? 세대 간에 이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돌아가신 아버님하고 스승님의 말씀이 생각나는 귀절이 굉장히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저도 아버님이 한 5년 전에 돌아가셨고, 또 전에 가르침을 주셨던 선생님들, 은사님들도 돌아가신 분들이 있는데. 저도 이제 60이 넘고 보니까 이 생각이 들어서, 우리 젊은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아마 공무원연금 가족들, 또 50대 후반에 접어드신 분들, 이제 고령화에 따라 100세 시대를 이야기 합니다만 또 새로운 인생, 인생 2막, 3막, 4막, 5막이 있어야 된다는 주장까지도, 또 주장이라기보다도 주례사 하면서도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아마 굉장히 그런 데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권은이 : 서유석의 <너는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다> 저는 사실은 이 곡을 잘 모르는데요. 이 참에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명사의 음악 듣고 가겠습니다.

 

권은이: BBS 경제토크 오늘은 공무원연금공단 정남준 이사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서유석의 <너는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다> 청취자 분들이 새롭게 이 곡을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정남준 :예, 아마 인생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신중년층들이 한 번쯤 되새겨서 들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이사장님은 제가 옆에서 계속 말씀을 들어보니까 환갑이 넘은 나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너무 열정이 넘쳐 보이시고 전혀 그 나이로 안 보이시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으신가요?

정남준 :제가 공직생활을 29년, 28년 9개월 정도 하고 9년 동안 충전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아무래도 제가 사회변화 트렌드, 사회 현상에 대해서 관찰하려는 생각이 강합니다. 비판적 시각도 많이 가지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까 젊은 사람들을 학교에서 강의하면서 학생들과 소통도 많이 하고 또 페이스북이라든지 블로그라든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통해서도 지금도 계속 일주일에 제가 이사장 간 뒤로는 잘 올리지 못합니다만 일주일에 두 세 건씩 올리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사장직에 있으면서도 국민들과의 소통을 꾸준히 하고 계시죠? 페이스북이나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정남준 :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것이, 취임사에도 넣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사회 변화 트렌드를 계속 주시하지 않고서는 결국 개인이나 조직이나 변화에 따라갈 수 없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최근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복지사업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연수시설, 임대주택 이런 비용수반사업에서 체감형 복지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건데요. 하드웨어적인 사업에서 소프트웨어적인 사업으로 바뀌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정남준 :아무래도 공무원연금공단이 종합적인 복지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데, 여건상 신규 예산 투입은 상당히 힘들거든요? 그래서 제가 착안한 것이 이번 정부에서 공공시설의 공동 활용을 혁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공기관에, 지금 민영화된 기관도 일부 있습니다만, 그 중에 휴양 시설, 연수 시설이 굉장히 많거든요? 주요 해변가라든지 산림이 좋은 데 가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연간 이용률을 생각해보면 얼마 안 될 겁니다. 그래서 그 비수기를 이용해서 우리가 소정의 사용료를 지급을 하고 하면 아무래도 서로 윈윈하는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예를 들면 우리가 그 휴양지를 이용했을 경우에 청소라든지 세탁이 발생하게 되니까 인근의 일자리 창출도 부분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서 하는데, 굉장히 협조하기 힘들어 해요. 기관장들이 동의를 하고 추진하려고 실무진에 연락을 해보면 관리하는 일선 직원들은 아무래도 귀찮고 하니까 반대를 하고 해서 지금 몇 개 기관하고 접촉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런 시설들이 결국 과거에 거슬러 올라가면 국민들의 세금으로 다 지은 것이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머물지 말고 좀 공공 활용 방안을 하면, 우리 공무원 연금 가족부터 이용을 하고, 나아가서 일반 국민에게까지 개방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이것과 관련해서는 관계 기관과 계속 협의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은퇴자 공동체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사업인가요?

정남준 : 지금 이것을 계획을 하고 있는데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1인 가구가 굉장히 증가되고 있고, 연금 생활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혼자 사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자식들이 있다 하더라도 바로 부양하지 못하고 해서. 또 이 분들이 귀촌, 귀농을 굉장히 로망으로 생각하고 계시는데, 혼자서 막상 시골 지역에 가서 살려고 하면 굉장히 힘들거든요? 그래서 제가 권역 별로 은퇴자 공동체를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마침 모슬포에 폐교를, 자연생태학교로 운영하고 있는 폐교를 빌려서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운영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16분을 모셨고요. 자체적으로 그렇습니다.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자기들끼리 식사도 같이 하시고 또 여가 시간도 활용하고. 또 시간이 나면 방과 후 지도라든지 사회 공헌도 하시면서 도시, 농촌 간에 상생을 기하는 목적도 있고. 또 인근에 보건소가 있기 때문에 와서 건강 검진도 해주실 겁니다. 그 다음에 또 소위 요새 유행하는 말로 본인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 까지는 서로 노노 케어 측면에서도 굉장히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것이 만약에 성공한다면 저희가 충청권, 또 전라권, 경상권에다가 군수, 시장들과 협의해가지고 빈 집을 활용해서 은퇴자 공동체를 운영할 생각이 있습니다. 이것이 잘 되면 공무원연금공단 뿐만 아니라 사학연금, 또 국민연금으로 확대할 수 있고요. 제가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고령화사회, 또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들기 시작하고 있는데 도시 지역에서 쪽방촌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의 귀촌귀농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복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문재인 정부의 최대 화두가 일자리 창출 아니겠습니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공기업의 현안과제인데 연금공단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추진을 하고 계시나요?

정남준 : 저희가 지난 7월 1일자로 공무원연금 콜센터가 대전에 있습니다. 대전 콜센터 직원 50명 하고, 각 지부에 있는 퇴직 지원 프로그램 상담사가 14분이 있고, 또 운전원 해서 지금 6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을 했고요. 시설 관리라든지 경비, 청소, 용역 근로자들이한 70여 명 되시는데 지금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말 아니면 내년까지 저희들이 결말을 내려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신규 직원 채용 계획은 어떤가요?

정남준 : 신규 채용은 저희가 금년에 30명을 채용했고요. 아무래도 일자리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연말 안에 20명 정도 추가모집할 계획입니다, 

권은이 : 공단 내에 미혼 직원들을 위한 맞선 자리도 주선을 하고 있다고요? 직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정남준 : 제가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여직원들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그 중에 한 젊은 직원이 이사장님, 제가 공부해가지고 공단에 취업을 해서 들어왔는데 선 볼 사람이 없습니다, 라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서귀포로 이전을 하다 보니까 정말로 그런 데서 굉장히 한계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주도청 부지사도 만나서 여러 가지 추진을 하는데, 이것도 참 잘 안풀립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많이 봤기 때문에 설명을 하고 했는데. 우선 다음 주나 그 다음 주까지 해서 명절 기간 지나고 저희가 혁신 도시 기관하고 일부 합의를 봤습니다. 그래서 우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출산 문제가 또 가장 심각한 우리 사회 문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우선 만날 수 있는 길을 줘야지 결혼도 할 것이고 출산에도 접어들지 않겠느냐, 제가 주례를 가끔 서는데 요새 신랑 신부 나이 합계가 70이 넘은 경우도 꽤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출산 문제의 원인도 되고 그래서 제가 출산, 육아 친화적 공간이라는 말도 우리 직원들에게 했습니다만, 그 이유가 저출산이 이렇게 지속되면 공단이라든지 또 정부 기관의 문제가 아니고 나라, 우리 민족의 존망이 달린 문제이다. 그래서 가볍게도 볼 수 있지만 그런 시각에서 좀 추진을 하려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직원들의 반응이나 외부의 평가는 좀 엇갈릴 것 같은데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달리 보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요.

정남준 : 제가 지방에 행정부시장 할 때도 맞선 행사를 두 차례 추진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행정기관하고 공공기관이 하다 보면 일반 민간에서도 그런 시각도 있고 그러는데. 요즘 젊은 사람 추세를 보면 자연스러운 만남도 있지만 굉장히 결혼 전문 회사도 있고 합니다만, 저는 젊은층들이 자주 만나서 같이 대화도 나누면서 서로 자연스럽게 정도 들고 그런 것이 우리 기성세대가 역할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사장님은 혁신 전문가이신데요. 그런 점에서 공무원연금공단, 그리고 공무원연금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혁신은 어떤 점이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정남준 : 지금 연금공단측면에서 보면 아무래도 제주하고 서울 각 지부에 직원들이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는 문제가 가장 클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것이 우리 공무원연금공단도 직접 1차 고객인 공무원 분들 하고 퇴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눈높이와 마음을 헤아리면서 갈 필요가 있다, 그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제가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혁신이라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거든요? 저는 항상 전에도 강조했던 것이 혁신의 아이디어가 땅에서 솟아나거나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항상 현장에 답이 있기 때문에 자기 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가장 잘 알 수 있고, 또 가까운 곳에서 혁신 아이디어를 찾아서 플러스 알파의 생각으로 단기적인 추진에 있으면 혁신이 성공적인 결실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 일신우일신, 날로 새롭다는 말이 있는데 온고지신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온고지신은 옛 것을 배워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개념인데. 연암 박지원 선생, 실학사상의 연암 박지원 선생이 법고창신이라는 말을 했거든요? 옛 것을 배우고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창신이라는 말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 우리는 영어로 이노베이션을 혁신, 가죽 혁자, 새로울 신자로 해서 혁신으로 변역을 했는데 중국에서는 창신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이노베이션 개념에는 창조 개념이 들어있다, 모슬포에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기념관이 있습니다. 거기를 몇 차례 갔는데 이번에 시간이 있어서 거기에 게시된 글을 보니까 입고출신이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입고출신도 옛 것을 배워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느낌, 법고창신하고 같은 개념이더라고요? 그래서 추사체가 결국 추사 김정희 선생이 8년 간 모슬포에 유배하면서 추사체를 완성했다고 하는데, 결국 입고출신의 정신에 굉장히 기반을 뒀다고 그래서 제가 법고창신의 정신을 가지고 공무원연금공단, 또 공무원연금 문제도 새로운 혁신의 자세로 아이디어를 모아볼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연금 부분에 있어서는 재정의 자립도를 논하기가 어려운가요?공무원연금 같은 경우에는 매년 2조원이 넘는 정부의 자금 지원이 이뤄지고 있잖아요?

정남준 : 조금 논제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국민연금은 아마 680조 정도 지금 기금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지급보다는 분급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고. 88년에 생겼으니까요. 저희 공무원연금은 1960년에 생긴 이후로 여러 가지 역할을 했는데, 기금 관리를 결국 정부 기관에서 하다가 공단으로 넘어온 지도 36년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성격도 좀 다르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절반 경우는 기금 관리를 하는데 이렇게 고령화 추세가 급격히 진행이 되고 또 퇴직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을 못했던 것이죠. 그래서 4차례 개혁이 있었고 앞으로도 필요한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국민연금하고 공무원연금이 같은 연금선상으로 공적 연금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만 좀 다른 각도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요즘 남북 관계 개선으로 각계 각분야에서 여러 가지 준비들을 하고 있거든요? 공무원연금공단에서는 특별히 준비하거나 생각하고 계신 것이 있으신가요?

정남준 : 저희들이 아무래도 통일이 되고 좋아지면 여러 가지 체제가 확대되어 가고 여러 가지 단계적인 통일론도 있습니다만, 저희도 나름대로 여러 가지 구상을 합니다. 백두산을 문재인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과 같이 올라가셨기 때문에 그쪽도 들릴 것 같고, 저희들이 공무원공단도 복지서비스 기관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차원에서 검토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연금공단의 복지사업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공단내 직원 복지를 위해서는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시나요?

정남준 : 저희들이 그 점에 대해서 참 곤혹스러운 것이, 저희 공무원연금공단 직원들이 저희 연금공단에서 하는 복지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노사 협의를 통해서 상당히 문제인데요. 실제로 사학연금은 또 사학연금공단의 직원들은 사학연금의 혜택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저희가 결정할 것이 아니고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어야 하는데, 두 세 차례 그 동안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가능하다면 아마 그것도 다시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우리 공무원연금공단 직원이 공무원연금공단에서 하는 복지 혜택을 받을 경우에 보다 더 주인의식을 가지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자체적으로 직원들을 위해서는 예산이 허용되는 범위 한에서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고, 또 훌륭한 직원들이 와있기 때문에 우리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사장으로서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또 공무원 교육 훈련 업무도 많이 했고 또 혁신 업무도 했지만 그러면서도 관심을 가지고, 특히 젊은층, 최근에 4년, 5년 안에 입사한 직원들이 거의 30%에 육박하거든요? 이 친구들한테 공무원연금공단에 미래가 있고 또 공무원연금공단에 앞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와서 일을 해야지 여러 가지 국가적인 난제 중 하나인 공적연금의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고 그래서.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권은이 : 끝으로 이사장님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 그리고 청취자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정남준 :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공무원연금에 대해서 걱정들이 많으십니다. 제가 공무원 퇴직 후에 공무원 연금 생활자로 생활해 보니까 그 뜻을 잘 알고 있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국민 눈높이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여러 가지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서 관계 부처에 건의도 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모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혜를 짜내보겠습니다.

권은이 : 연금을 둘러싼 국민 심리와 공무원간 간극을 줄이는 데 이사장님께서 많은 역할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정남준 :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저희가 인생 100세 시대에 우리 국민들이 다 그렇게 믿게 됐거든요? 그래서 웰빙이라는 말이 있었고 웰다잉이라는 말이 있는데, 퇴직하신 분들, 은퇴 후에 여러 가지 생활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어려움도 많이 겪고 있고. 또 인구 증가 추세에 따라서 노노 케어 문제도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소위 웰에이징을 선도할 수 있는 공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권은이 : 오늘 바쁘신데 자리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남준 : 예, 고맙습니다.

권은이 : 공무원연금공단 정남준 이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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