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자 불화가, '경기 아카이브 지금'전에서 대형 감로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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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 경기도 천년의 역사를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 등 경기도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가장 한국적인 불화이자 풍속화인 감로도로 그린 작품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불화가 김현자 작가의 경기 천년 감로도를 전경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4월 온 국민들 충격과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이 그림으로 표현됐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과 함께 물방울을 통해 이들이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세월호 외에도 전쟁과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 지대, 경기도 화성에서 일어난 3.1독립 운동, 평택 미군 기지 확장 반대 등 역사의 현장들이 작품 곳곳에 그려져 있습니다.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 경기도 천년의 역사와 기록을 소재로 한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경기 아카이브 지금’ 전시회.

이번 전시회 현장에서는 이 시대의 불화 작가이자 경기도 무형문화재 단청장 이수자 김현자 작가의 대형 감로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현자/불화 작가.경기도 무형문화재 단청장 이수자

[세월호같은 경우에는 물방울을 했는데요 이제 연화 화생(蓮華化生), 새로 태어난다라는 의미로 그렇게 했고.]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불화 가운데 감로도는 죽은 영혼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그림으로 중생들에게 감로와 같은 법문을 베풀어 해탈에 이르게 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김현자 작가는 경기도 천년의 역사 동안 일어난 각종 사건과 사고들을 소재로 담으면서 이로 인해 희생된 중생들이 극락에 태어날 수 있게 구제하는 장면을 화폭에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인터뷰]김현자/불화 작가.경기도 무형문화재 단청장 이수자

[그냥 이 모든 천년 동안 일어난 사건들에 있어서 죽은 영혼들을 달래기 위한게 감로도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9가지의 경기도에서 일어난 일들을 담은거죠.]

김 작가는 특히 석채, 돌가루를 사용해 천연색의 부드러운 색감을 작품속에 가미해 독창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살아있는 불화 작품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현자/불화 작가.경기도 무형문화재 단청장 이수자

[그래서 이렇게 새로운 것을 창작을 하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어요 기쁘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작품이 앞으로 더 나올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계속 그런 쪽으로 한번 가보고 싶어요.]

경기도 천년을 기념해 열리고 있는 '경기 아카이브_지금,' 전시회에서는 경기도 출신이거나 경기도에 작업실을 둔 작가들의 작품, 경기도를 주제로 작가들이 창작한 회화와 조각, 사진, 영상, 설치 예술품 등 300여점이 선보였습니다.

여기에다 근대 목판화와 대중음악 자료, 옛 지도 등을 담은 책 2천여권도 만날 수 있습니다.

경기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표현한 경기도 미술관 특별전 '경기 아카이브 지금'은 다음달 31일까지 수원시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계속됩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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