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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유적지를 찾아... 법현 스님, 연해주와 하바롭스크를 가다
양창욱 | 승인 2018.09.23 12:18

*출연 :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 (일본 나가노 금강사 주지)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법 : 네, 안녕하세요. 수고 많으십니다.

양 : 네, 스님 또 오랜 만에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법 : 그러게 말입니다.

양 : 여전히 바쁘시더군요. 스님, 항상 정말 너무 바쁘세요. 하하.

법 : 네. 하하.

양 : 내년이 3.1운동 100주년인데 스님께서 불교계를 대표해서 100주년 기념사업회에서 활동하고 계신다고요? 어떤 소임을 맡고 계십니까?

법 : 천도교 교령을 역임한 박남수 교령께서 한 5년 전에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공동대표를 같이 해달라고 해서, 공동대표가 한 열 명 더 됩니다. 그 중에 그분하고 저, 성공회 박경조 주교님, 청와대 계셨던 박인주 교수, 또 의학박사 이일영 교수 등 여러 분들이 계십니다. 불교계에서는 천태종 무원스님, 그리고 근래에는 도법 스님이 합류했습니다.

양 : 네, 그렇군요. 그래서 무원스님, 도법스님, 그리고 법현스님 세 분이 불교계에서는 대표로 활동하고 계시는군요.

법 : 네.

양 : 세 분 스님을 제가 또 잘 알죠.

법 : 하하.

양 : 이번에 러시아에 다녀오셨더라고요?

법 : 그렇습니다. 공동대표들이 독립 성지를 순례하면서 체화하는 일을 해왔는데, 매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동안 다른 일정 때문에 못 갔다가 이번이 마지막이기도 하고 궁금한 점도 있어서 러시아의 연해주와 하바롭스크 이런 쪽을 다녀왔습니다. 그 쪽에 우리가 흔히 흑룡강이라고 배웠지 않습니까? 그쪽 발음으로는 우수리스크라고 한답니다. 그 지역들을 둘러봤습니다.

양 : 네, 둘러보시고 뭘 느끼고 발견하셨습니까, 거기서?

법 : 네 일단, 여행지에는 한국 분들이 아주 많다는 것, 그리고 우리 민족이 독립운동을 거기까지 가서 아주 열심히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많다... 한편으로는 나중에 스탈린이 소수민족 이주 정책을 써버리지 않습니까. 거기 사시던 분들이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옮겨가는 바람에 계속 이어지지도 않고 사실 전달이 덜 된 부분도 있습니다만, 이번에 굉장히 많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보면 우리나라 활동했던 사람 이름이 들어있는 거리도 있었습니다.

양 : 아, 그런 거리가 있어요?

법 : 네. 김유천이라는 분인데요. 우리 안중근 의사께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지 않습니까? 하얼빈이죠. 하얼빈에 가는 열차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는 공청철도라고 하는데 이 소유권을 놓고, 중국하고 러시아가 대단히 많은 전쟁을 하고 그랬습니다. 그랬는데 우리 김유천 지사께서는 러시아 편을 들어서 전쟁을 열심히 하다가 전사하셨어요. 철도는 지켰지만 전쟁은 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러시아 쪽에서는 요즘 푸틴 대통령도 극동 우대정책을 굉장히 강하게 하고 있고, 옛날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표트르 대제라고 하는 사람의 명을 받아서 어떤 사람이 아예 자기 이름을 그쪽 강인 아모르 강에서 이름을 딸 정도였는데, 극동우대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자기들의 그것을 도왔던 사람이라고 해서 보통 소련 같은 경우는 스탈린 거리, 레닌 거리가 중앙에 있는데 바로 옆에 김유천 거리를 해 놔서, 1가부터 76가까진가 길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사실도 이번에 알았고...

양 : 네, 그렇군요.

법 : 또, 한국 사람들이 살던 거리를 신한촌이라고 하는데, 새로운 한국촌이라는 거죠. 그리고 예촌이 있었죠. 그냥 한국촌도 있었고. 신한촌 거리 쪽을 보니까 요즘 우리말로 서울 거리라는 거리 이름이 있었어요. 그 거리 이름이 옛날에 있었는데 그 거리 이름표가 붙어있는 집안 현판이 한 군데가 있더라고요. 울리자 씨울이에이스키아라고. 그런데 안내를 받아서 갔어요. 동국대 연구교수로 있는 홍 교수가 가이드 하고 안내를 해줘서 가봤더니, 그 안내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안내하는 분이 과거의 집주인은 그저 술 먹고 취해서 아는 척도 안하고 준비가 안 돼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갔는데 표지판이 아주 깔끔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물었죠.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만들어줬느냐? 그랬더니 그런 사람 전혀 없고 내가 개인적으로 한 거다, 이렇게 답하더라고요. 한국 사람들이 오고 한국 사람에게 의미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인 지나치지 말라고 만들어놓은 것이다... 그런데 현대식으로 깔끔하긴 한데 옛날에 있었던 것이 있었어요. 그거 좀 보여 달라고 하니까 처음엔 안 보여주려고 하는데, 왜냐하면 한국인 마다 와서 보여 달라 하니까...

양 : 그럴 수 있겠네요

법 :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공동대표로 함께 가신 분들이 다 원로이고, 제가 막내였어요. 그래서 그 분들도 계시고 내가 적극적으로 요청을 했더니 원본을 가져오는데 부패되기도 하고 쇠판으로 된 안내판이라... 제안을 했어요. 이걸 우리 고려문화관이 있는데 거기다가 기증을 하면 원본은 거기다 보관하자, 당신이, 세르게이라는 사람인데요, 당신이 기증했다는 사실을 밝히겠다, 그리고 원본과 똑같이 모조품을 복제하는 기술이 한국에 있다, 그래서 그걸 만들어 줄테니깐 기증해달라고 했더니 갑자기 제안을 받았으니까 당황스럽죠. 그러나 고민해보겠다는 말까지 듣고 왔습니다.

양 : 네, 참 많은 일들이 다양한 일들이 있었네요. 이번에 러시아에 얼마나 갔다 오신 거예요? 이 정도 항일 운동의 흔적을 금방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얼마나 갔다 오신 겁니까?

법 : 5박 6일 갔는데요,

양 : 네, 몇 개 도시를요?

법 : 도시는 5개 도시이고, 또 시베리아 횡단열차도 9시간 타고, 그리고 주로 일반 여행지를 가지 않고 유적지만 갔습니다. 그리고 요즘 남북관계, 오늘 남북정상회담도 있었지만, 분위기 좋은 시기를 맞이해서 독립을 위해서 싸웠지만 목숨을 바쳤지만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사회주의적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었단 말입니다. 그런 분들의 활동지도 이번에 많이 보고 왔습니다.

양 : 네, 여러 가지로 이번 러시아 방문이 항일운동 흔적을 살펴본 러시아 방문이, 시의적으로도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법 : 그렇습니다.

양 : 네. 스님, 우리 불교랑 관련된 독립운동 발자취나 기록같은 건 못 보셨어요?

법 : 불교만 특별히 있진 않는데, 만주하고 연해주, 하바롭스크들이 같이 연계돼 독립운동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기 갔다 온 사람들의 기록이, 예를 들어, 만해 한용운 스님이 거기 가서 죽을 뻔 했고 수월 스님 이야기도 있고. 그런데 수월 스님 같은 경우는 화엄사라는 곳에서 요즘 우리 말로, 지식인 불교를 한 것이 아니고 민중불교 더하기 깨달음 불교를 한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그 분이 어디 사셨는지, 어떻게 하셨지도 모르지만 독립운동 하시는 분들이 오시면 먹을 것도 주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쪽, 연해주에 있는, 하바롭스크 주에 있는 기록은 별로 없습니다.

양 : 그렇군요. 예, 스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제가 조금 더 듣고 싶은데, 이러다간 광고가 못나가겠습니다 스님, 오늘 여기서 끊겠습니다.

법 : 그렇습니까. 네.

양 : 네, 제가 한 번 더 모셔서 뒷얘기 더 듣겠습니다. 스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으로부터 최근에 러시아 다녀오신 얘기 들어 봤습니다.

 

 

양창욱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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