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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북관계와 비핵화에 진전을 이룬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안고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미국으로 향합니다.

문 대통령의 비핵화 여정이 이번 방미 기간 종전선언 실현 등 실질적 결과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은 남북관계가 북미관계를 이끄는 선순환을 이뤄냈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꽉막힌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빛을 발했습니다.

번번이 '대한민국 패싱' 논란을 일으킨 북한의 외교전략 기조 '통미봉남' 정책도 사실상 폐기 수준으로 만들었습니다.

INSERT 이정철 숭실대 정외과 교수

"지난 20년동안에 통미봉남이라는 주장있었는데요. 그런데 이제는 그 논리가 더이상 통하지 않는 즉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동시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아가는 시대가 됐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북미 정상이 다시 만날 명분과 의제의 기반이 닦였지만 불안감은 상존합니다.

상대가 언제든 돌아설 수 있다는 불신은 여전히 양측 모두에게 짙은 그늘로 드리워져 있습니다

저마다 돌이킬 수 없는 조치를 요구하면서 서로에게 선 조치를 요구하는 상황으로는 접점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INSERT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원

"비핵화 협상 핵심 쟁점은 자신들이 취하는 조치의 가역성 여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취하는 조치들은 비가역적인 반면에 미국이 제공하는 조치가 가역적이지 않느냐는 불만이 있고." 

이런 상황에서 대북제재 수위 조절로 비핵화 협상에 탄력을 붙여나가는 것이 살효성 높은 카드로 제시됩니다.

이 방식으로 남북, 북미간 신뢰를 구축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겁니다.

INSERT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

"대북제재라는 것을 일부 완화해서 다시 북한이 이행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다시 대북제재를 통해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평양 공동선언을 발판 삼은 공은 이제 미국으로 넘어갔습니다.

현재 북미대화 재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고, 향후 북미대화의 추이에 따라 전격적인 종전선언 성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데는 문 대통령이 전할 김 위원장의 진심과 비밀 메시지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INSERT 문재인 대통령

"논의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는 내용도 있어 그런 부분은 앞으로 제가 방미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 그 때 미국 측에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입니다."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로 자리매김한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주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과 의지를 전합니다.

북미간 이해 관계의 접점이 맞춰진다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가시권에 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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