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산림사업 가장 먼저 추진...올 10월 중에 소나무 등 50만주 북에 보낼 것

최문순 강원지사가 방북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강원도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수행원으로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에게,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행사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오겠다는 확답은 받아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지사는 오늘(21일) 강원도청에서 방북 설명회를 갖고, 식사 시간에 김정은 위원장과 두번 말할 기회가 있어, 김 위원장에게 평창 올림픽에 참가해줘 고맙다는 뜻을 표하자, 김 위원장은 '더 잘해봅시다'라고 화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지사는 또, 내친김에 만약 올해안에 서울 답방이 성사되지 않으면, 내년 2월 평창 올림픽 1주년 행사에 와 달라고 초청했지만, 확답은 얻지 못했다고 웃으면서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김여정 부부장에게도 평창에 와달라고 초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지사는, 지난 8월 평양에 다녀왔는데, 한달만에 평양의 모습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며, 변화 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방북 소감을 전했습니다.

8월 방북 때는 평양 시내에 정치 구호가 남아 있었는데 사라졌고, 공연시에 체제 선전 내용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공연 내용도 바뀌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강원도 교류 사업으로 가장 먼저 추진할 사업으로는, 산림사업으로, 남북측 민화협을 상대로 해서, 올 10월 중에 철원 통일육묘장에서 키운 어린 소나무와 마가목 묘목 등 50만 주를 북한에 보낼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특히, 지금도 북한에 나무를 보낼 수 있을 정도로, 강원도의 준비는 모두 끝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지사는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수혜자는 강원도라며, 강원도가 요청한 대부분의 남북 교류 사업이 반영됐으며, 추진 속도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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