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1년 2개월 동안의 임기를 “숨 가쁘게 몰아친 시간”으로 평가하며 “성평등을 통한 민주주의의 완성에 더 전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현백 장관은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임사를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먼저 “촛불혁명을 통해 등장한 개혁정부에 국민들의 기대와 요구는 높았지만 이를 주어진 구조와 제도 안에서 해결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었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미투 운동 발발 당시 여가부는 이를 해결할 연장을 제대로 갖지 못했고 정부의 권한과 역할도 여러 부처로 분산되어 있었다”며 “열악한 여건 속에서 ‘범정부 성희롱 성폭력 근절 추진협의회’와 추진점검단이 구성된 것은 큰 성과”라고 자평했습니다.

정 장관은 특히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중요하게 직면한 난제가 화해치유재단 문제였다”며 “재단의 해소로 가는 프로세스를 면밀히 준비했고 이는 곳 가시화될 것이며 주어진 역사적 책임에 충실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발족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소를 “자긍심을 가질 만한 과거 청산 작업”으로 꼽으며 “연구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차즘 주목받을 것이고 세계 여성사에서 온당하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재직 당시 탈권위와 내부 민주주의를 줄곧 강조했던 만큼 이임식에는 장관을 따르고 호감을 느꼈던 많은 직원들이 참석해 아쉬움의 눈물을 훔쳤습니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회를 ‘적격’으로 통과한 진선미 신임 여가부 장관은 별도 취임식 없이 오늘 오후 5시, 여가부 직원들과의 인사를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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