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출연 : 남광규 매봉통일연구소장 (전화출연)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남광규 매봉통일연구소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소장님, 나와 계시죠?

남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오늘 합의 선언문 내용들 주욱~ 보셨겠습니다만, 어떤 내용들이 눈에 띕니까?

남 : 예, 역시 관심이 갔던 부분이 비핵화 대목인데, 그 부분이 마지막 다섯 번째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글쎄요... 기대했던 만큼 비핵화와 관련된 확실한 내용이 담겨있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럽다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양 : 음... 어떤 내용이 담겼으면 더 괜찮았을까요?

남 : 비핵화가 가장 중요하니까...

양 : 핵신고 등 이런 대목들? 더 구체적인 내용...

남 : 네, 더 세부적인 내용,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아갈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겼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비핵화에 대한 신뢰성을 좀 더 기대할 수 있을 텐데, 이미 과거에 얘기했던 부분과 유사한 부분이 반복이 되었구요, 엔진 시험장 미사일 발사대를 폐기한다는 것은 상징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이것만 봐서는, 지금 봐서는 아직 북한이 갖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의 기본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양 : 그래도 김정은 위원장 입에서 처음으로 비핵화가 언급되고, 동창리 시험장 영구 폐쇄, 조건부 영변 핵 시설 폐기 등은 눈길이 가는 대목이 아닌가요?

남 : 비핵화라고는 하지만, 분명 한반도 비핵화라고 했기 때문에, 과거에 했던 입장을 그대로 견지한 것이다, 비핵화라는 용어가 나왔다는 그 자체만을 가지고 우리가 너무 큰 의미를 두고 풀이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양 : 큰 의미를 두고 풀이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군요. 네, 그런데 얘기가 다 공개된 건 또 아닌 것 같아요. 청와대가 한미정상회담, 그러니간 24일 날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비공개된 이야기들도 전달할 수 있다고 하니까, 한미정상회담 결과가 나오면 어느 정도 진전된 얘기들도 나오지 않을까요?

남 : 글쎄요. 미국은 지금 무엇보다도 합의문 내용 중에 비핵화 내용을 가장 관심을 가질 텐데, 여기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더 추가할 수 있는 내용이 어떤 것이고, 어떤 내용이 전달될지, 그것은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일단 합의문 내용이 이렇게 나왔기 때문에 여기서 추가되는 내용이 이보다 훨씬 더 다른 내용이 나온다면, 합의문 하고 또 그 얘기하고 많은 차이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죠.

양 : 아, 오히려 거기서 달라지는 얘기가 나오면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고...

남 : 네.

양 : 소장님, 그러면 오늘 합의문에 많은 얘기들이 담겼잖아요? 성과라고 꼽을 수 있는, 소장님 보시기에 성과로 꼽을 수 있는 내용은 어떤 내용이 있을까요? 아예 없습니까?

남 : 아무래도 세 번째, 이산가족 문제, 기본적으로 해결돼야 할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 좀 더 적극적인 상태로 나아갔기 때문에 이것은 빨리 실천으로 들어갔음 좋겠습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지금 마지막 날 친교일정을 두고 이런 저런 궁금증이 많았은데, 방금 기자하고도 얘기를 나눴지만 두 정상이 백두산을 갑니다. 이건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까요?

남 : 글쎄요, 아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안해서 가는 걸로 알고 있는 데요. 아무튼 북한 입장에서는 백두산에 대한 것은, 민족의 상징, 북한 입장에서는 통일의 상징을 의미하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남북이 같이 백두산에 올라간다는 의미는, 북한 입장에서는 민족 자주화, 통일, 이런 부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사, 일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양 : 그렇군요.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서울 답방을 약속 했는데요 이게 진짜 실질적으로 이뤄지면, 어떤 논란이 있고 어떤 문제점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긍정적인 요소들 빼고요. 남남갈등을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아 여쭤봅니다.

남 : 우선은 그동안 우리 대통령들께서 세 차례나 평양을 방문했기 때문에 북한 최고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하는 건 당연하죠. 아마 그리고 그 전에 북한의 여러 고위 인사들이 서울을 자주 왔다 갔다했기 때문에 오는 데 있어서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또 올해 안으로 온다고 했기 때문에 지금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인데 준비는 지켜봐야겠죠. 그러나 기본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온다고 하는 부분은 남북 정상이 오고가고 하는 걸 봐서 서울로 와야 될 것이 당연한 다음 순서라고 보여집니다.

양 : 논란 같은 건 없을 것 같아요?

남 : 아무래도 오게 되면 국내적으로 그때까지 비핵화나 남북관계와 관련해 서로 좋은 내용이 나오게 되면, 서로 좋은 분위기가 되겠지만, 뭔가 불확실한 부분,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오게 되면 국내에서 이런 저런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양 : 네. 국내적으로... 알겠습니다. 지금 유엔총회 일정도 남아 있고, 그때 한미정상회담 일정도 있고. 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일정과 2차 북미정상회담 등등의 향후 일정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향후 이런 여러 가지 일정들, 어떻게 정리가 될 수 있겠습니까?

남 : 속도전으로 갈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이 있고, 미국이 어떻게 나올까가 가장 중요합니다. 미국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비핵화 관련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또 이걸 바탕으로 북한과의 대화, 협상, 지금 잘 되면 2차 북미정상회담 보도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우리가 앞으로 지켜봐야 될 중요한 과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양 : 좀 긍정적으로 봐도 되나요? 이 시점에선? 전망을.

남 : 글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합의 내용 자체가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생각하는데, 미국은 또 다르게 볼 수 도 있겠죠.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비핵화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미국도 일단, 북한과 다시 만나자, 이런 분위기로 나올 수는 있겠죠. 물론 트위터에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 사찰을 허용했다고 표현했고 일단은 환영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아마 구체적으로 자세한 내용은 미국에서 파악하고 그 다음에 그 부분을 바탕으로 미국이 어떻게 받아들여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것인가, 이 부분이 앞으로 우리가 지켜봐야 될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여겨집니다.

양 : 그렇군요. 소장님은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이번 평양남북정상회담 자체도 그렇고, 성과도 그렇고, 딱히 만족스럽지 못하시군요? 못마땅하시군요?

남 :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양 : 네. 소장님의 개인적인 의사를 여쭤본 겁니다.

남 : 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핵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야 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계속 모호성이 남아있고요, 또 하나는 우리가 군사적인 부분이나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지금 상황보다 너무 앞서간 얘기들이 나왔어요. 군사적인 조치도 그렇고. 경제적인 협력 약속도 그렇고, 이런 부분들은 지금 상황과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너무 앞서 나간 합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양 : 알겠습니다. 소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남 : 네 감사합니다.

양 : 네 남광규 매봉통일연구소 소장님과 얘기를 나눠 봤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