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강한 유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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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의 중앙종무기관에 종사하는 재가종무원들의 지위 향상과 처우개선을 위한 사상 첫 노동조합이 설립됐습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조 산하 대한불교조계종 지부는 오늘 서울 여의도 민주노총 1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조계종 지부는 출범선언문에서 "종단 운영의 단순한 조력자에서 벗어나 종헌종법을 근간으로 사찰과 종도를 위해 소신있게 종무를 행하겠다"면서 "자유로운 의견조차 표현하기 어려운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종무원들의 인권과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고용안정, 직장 내 성평등, 근로조건 개선을 통해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는 종단이 되도록 나서겠다"면서 "사부대중의 평등한 공동체 실현을 통해 불자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종단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노총 산하 조계종지부 심원섭 지부장은 현재까지 가입자는 40여 명에 이른다면서, 앞으로 조직 규모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계종 역사상 종단 차원에서 노조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조계종의 종무 행정과 종단 운영 과정에서 노조가 어떤 역할을 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계종 총무원은 입장문을 내고 종단의 매우 중요한 시기에 노조 결성 소식이 전해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관리자의 권한 일부를 위임받아 종단의 정책 결정 등에 상당한 역할을 행사하는 이들이 노조를 결성하는 것은 법률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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