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만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천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를 관람한 다음 인사말을 갖고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헙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과 함께 북녘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고자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다"며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길을 향해 뚜벅뚜벅 걷고있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앞서 문 대통령의 평양 시민들 앞에 소개하면서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의 여정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냈다"며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에 훌륭한 화폭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평양 이튿날 마지막 일정으로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북한 정권 역사를 재구성한 내용인 '빛나는 조국' 집단체조를 관람한 뒤 남쪽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대규모 북한 주민들 앞에서 연설을 가졌습니다.

내일 문 대통령은 아침 일찍 김 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을 찾은 뒤 일정을 마치는 대로 인근에 있는 삼지연 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귀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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