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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들은 첫 종책 토론회에서 종단의 화합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과 처방에 대해서는 온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각 후보들이 말하는 종단 안정 방안을 계속해서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조계종은 불과 한 달 전, 종단 사상 처음으로 총무원장 불신임 사태를 겪었습니다.

혼란과 갈등을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종단 안팎으로 큰 상황.

이번 제 36대 총무원장 선거에서도 화합과 안정은 최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네 명의 후보자들이 펼친 첫 종책 대결에서도 종단 안정과 소통, 화합 등을 이루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제시됐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장을 지낸 기호 1번 혜총 스님은 출가 수행자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수행과 포교를 강조했습니다.

[혜총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기호 1번: 저는 수행하는 종단, 포교하는 종단, 함께하는 종단, 그것이 존경받는 승단이기 때문에 진정으로 그 길을 가야만 저는 화합이 되고 하나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한 기호 2번 원행 스님은 소통과 화합은 종단의 가장 큰 과제라면서 각종 위원회를 통한 해결 방안 마련에 힘쓸 것을 약속했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기호 2번: 화합과 소통을 위해서 국민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위원회를 만들어 위원회에서 활발하게 종책을 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35대 총무원 집행부의 첫 총무부장을 맡았던 기호 3번 정우 스님은 비구니 스님이 종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언급한 뒤, 여러 스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기호 3번: 비구니 스님들에게도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린다면 훨씬 도움이 되고 개선되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단의 최고 의결기구, 원로회의 의원인 기호 4번 일면 스님은 공정성과 투명성, 도덕성을 바탕으로 서로가 신뢰하고 화합하는 마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면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기호 4번: 불교의 신행단체들과 의견을 듣고 종단의 종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종단미래발전위원회'를 구성해서 함께 손잡고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조계종이 신뢰받는 종단으로 거듭나려면 먼저 승가간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방법론을 두고는 각 후보들마다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내 새로운 총무원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종단이 풀어야 할 최대 과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자 초청 종책 토론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중앙종회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오는 28일 선거일까지 앞으로 남은 시간은 일주일 남짓

이번 총무원장 후보 초청 종책 토론회가 얼마 남지 않은 선거 판도에 무시 못 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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