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군사 분계선 양쪽으로 10킬로미터 폭의 완충 구역을 정해 포병 사격과 야외 기동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송영무 국방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은 오늘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합의서에는 군사적 긴장을 실질적으로 낮추기 위해 모든 공간서 일체의 적대 행위를 멈추는 내용이 핵심적으로 담겼습니다.

특히 우발적 충돌을 막은 구체적 방안으로 오는 11월 1일부터 군사 분계선 기준으로 남북 양쪽 5킬로미터 구역에서 포병 사격과 야외 기동훈련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해상에서도 서해 덕적도에서 북측 초도, 동해 속초에서 북측 통천까지 80킬로미터 해역에서 포병 함포 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고, 공중에서는 고정익과 회전익, 항공기, 무인기, 기구의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비무장지대의 모든 GP를 철수한다는 것을 목표로, 올 연말까지 서로간 1킬로미터 사이에 있는 각각 11개씩의 GP를 철수한다는데도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유엔사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20일간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지뢰제거를 시작으로 비무장 조치를 이행하고, 한강 하구 수역을 새로운 평화 공간으로 복원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공동 수역 현장조사를 벌이는 방안도 합의서에 담았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