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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4월 판문점에서 한반도의 봄을 알렸던 남과 북이 가을을 맞은 평양에서는 '9월 평양공동선언'이란 결실을 내놨습니다.

남과 북이 사실상 불가침 합의를 하고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 개소 등 남북 인적교류에 동의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서울 방문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계속 지켜봐야한다는 신중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최대 과제는 북한 비핵화 가도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것입니다.

일단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육성으로 비핵화 의지는 담보헀다는 평가입니다.

INSERT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하였습니다."

INSERT 문재인 대통령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취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9월 평양공동선언이 난관에 봉착한 북미 대화 재개에 촉진제가 된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평양행의 최대 화두도 북미간 운전자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INSERT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 대통령은)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 등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자는 군사분야 합의서를 두고 청와대는 사실상 불가침조약 수준이란 자평을 했습니다.

하지만 군사분계선 일대 비행금지구역과 NLL일대 기동훈련 중지는 우리 군의 눈과 귀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INSERT 김남부 안보기술연구원 북한정보본부장

"DMZ 정전 규칙만 지켜도 긴장 조성할 것은 없는데 항상 (북이) 위반해왔잖아요. 그래서 북한의 실천 의지(에 달린 것이고). 대규모 연합훈련을 못하게 돼있잖아요. 그것갖고 시시콜콜 시비걸면 합의가 무효화될 수 있죠."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를 빠른 시일안에 문열기로 한 것은 실효성 높은 성과로 꼽힙니다.

고령화로 얼마남지 않은 이산가족의 고통을 덜어줄 실질적인 조치로 평가됩니다.

이번 평양 남북회담은 무엇보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벤트성 깜짝 행보가 놀라움과 동시에 경계심도 불러 일으키는 분위기입니다.

INSERT 김정은 국무위원장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서울 방문 약속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백두혈통인 김여정이 올해초 서울을 다녀간 적이 있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반면 이념적 대립이 첨예한 대한민국 현실에서 김정은 방남 논쟁이 일고 이것이 남남갈등으로 변질될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남북 간에 있었던 깜짝 합의가 번번이 깨진 사례도 많았습니다.

INSERT 염돈재 전 국정원 1차장 / '아침저널' 9월17일 중에서

"북한 핵 문제라는 건 북한의 생존이 걸린 문제거든요. 이런 것을 바로 우리의 호의와 그다음 남북 무슨 협력 이런 걸 통해서 해결된다 하는 것은 참 어려운 겁니다."

9월 평양공동선언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남북간 신뢰는 물론 국제사회의 믿음까지 보태져야 합니다

나아가 다음주에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을 얼마나 설득력있게 전하느냐도 관건이란 분석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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