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이틀째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번 평양 일정의 두번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0시에 추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예측하긴 어렵다”면서 회담 일부와 결과 발표를 생중계한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은 어제 첫 정상회담 장소였던 노동당 본부청사가 아니라 문 대통령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진행됩니다.

청와대는 공지를 통해 "오늘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묵고 있는 백화원 영빈관으로 김 위원장이 직접 찾아와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회담이 끝나면 문 대통령과 방북대표단은 옥류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한 뒤 만수대 창작사를 들러 예술품을 감상하고,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평양시민들과 저녁 식사를 할 계획입니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들은 평양 시내의 청소년 교육기관인 만경대학생 궁전을 방문해 시설을 관람합니다.

또 방북 수행단의 경제인들은 황해북도 송림시에 위치한 조선인민군 112호 양묘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윤 수석은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와 방북 수행단은 오늘 저녁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 집단 체조 공연'을 단체로 관람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윤 수석은 이 공연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기자 질문에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으로, 문 대통령 환영 내용 들어가며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 집단 체조 공연 '빛나는 조국'은 김정은 체제를 선전하는 대표적 공연이란 점에서 문 대통령 방북 전부터 관람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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