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토) 아침뉴스광장> 양창욱

<앵커멘트>

*다음은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소식입니다

대회 이틀째를 맞은 어제,
우리 여자 태권도의 한진선 선수가 첫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양창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양 기자! (예) 역시 효자종목인 태권도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이 나왔는데,
어제 우리 선수들의 경기부터 종합해 주실까요.

예. 말씀하신 데로 태권낭자 한진선이
우리팀 첫 번째 금메달을 캐냈습니다

한진선은 어제 태권도 여자 라이트급 결승에서
미국의 키미치 달시를 맞아 고전했지만
경기 종료직전 오른발 돌려차기를 성공시켜
3대 2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금으로 기대를 모았던
남자 태권도의 조바로 선수는
이탈리아의 몰페타 선수에게 일격을 당해
메달권에서 벗어나는 충격을 줬습니다.

한국의 국기 태권도는
오는 2005년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리는
다음 유니버시아드 대회 에서도 선택종목으로 채택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한편 홈그라운드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선전했던
남자 펜싱의 하창덕은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장량량에게 아깝게 져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남자 배구팀은 쾌조의 2연승을 달리고 있는데요,


남자배구팀은 어제 벤치 멤버들을 기용하고도
아랍에미리트연합을 3대 0으로 가볍게 제압했습니다

이 밖에 여자농구는 캐나다에 역전승 해 2승 1패가 된 반면
남자농구팀은 러시아에 져서 희비가 엇갈렸구요,

남자축구팀은 유럽의 강호 아일랜드를 1대 0으로 누르고
쾌조의 2연승을 기록해
12년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순항했습니다.

더욱이 어제는 북한여자축구팀도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선보이며 독일을 6대 0으로 대파해
남북의 오누이들이 승리를 합창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공식기자회견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접근조차 어려운 북한 선수단에게
정말 힘들게 녹취한 승리소감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 1>










질문2)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북한 미녀 응원단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 데
어제도 풍성한 화제를 뿌렸죠?

예. 그렇습니다
어제 북한 여자축구팀의 경기가 열렸던
김천에 제가 직접 다녀왔는데요,

우선 숨쉬기조차 버거웠던 무더위가 가장 기억에 납니다

제가 북한 응원단 1미터 뒤에서 응원모습을 쭉 지켰봤는데요

정말 비오듯이 땀을 흘리며 폭염 속에 응원하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응원단은 어제 첫 번째 야외응원답게
취주악단의 힘있는 응원가와
역동적인 율동 중심의 응원을 펼쳐 관중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북한 응원단은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과는 달리
나무 짝짝이와 탬버린, 그리고
분홍색 핸드마이크와 형형색색의 종이응원도구 등
다양한 소도구들을 이용하고 있고요,

백전백승 일심단결 등의 구호로
북한 선수들을 격려하는가 하면,
우리는 하나다 우리민족끼리 조국통일 등을 외치며
남측 관중들과 하나되는 응원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얀색 티셔츠와 모자 등의 의상을 갖추고
때로는 천사처럼 이쁘게, 때로는 역동적인 율동과 군무를 펼친
북한 응원단의 응원소리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 2>
























질문3)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에 대해
지나치게 삼엄한 경비를 하기 때문에
대회의 축제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죠

예. 물론 각종 불상사를 대비한
엄중한 경비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요,

이번 대회는 승부나 성적을 떠나
화합을 가장 우선 시하는 젊은이들의 축제라는 점을
관계당국은 한번 더 명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어제도 북한 여자축구가 열리는 경기장 앞에서
폭염에 지친 관중들의 몸 검색에 지나치게 신경 써
짜증을 자아냈고요,

무엇보다 언론들에게 융통성 없이
무조건 막고 보자고 버텨 취재자체를 불가능하게 했습니다

여기에 각 언론사의 취재진들도 질세라,
갖가지 편법을 동원해 북한 응원단에게 접근하고 있는데요

어제 모든 응원을 마치고
경기장을 퇴장하는 북한 응원단과
어렵사리 몇 마디 나눈 대화내용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3>


(보충질문) 질문4) 끝으로 오늘은 어떤 경기들이 있습니까?

한편 경기와는 별개로, 대회 개막을 축하하고
문화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달구벌퍼레이드가
천 5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늘 오후 두류공원 일대 도로에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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