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은 정상회담의 중요 의제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완전히 새로운 결의인 만큼 여러 도전과 난관을 만날 수도 있다"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리의 협력은 대륙을 가르고 러시아와 유럽에 이르고 바다를 건너 아세안과 인도에 이를 것"이라며 "모든 분야에서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루고 군사적 긴장과 전쟁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줄 선물도 공개했는데 자유로운 왕래를 의미하는 '대동여지도'를 전달했고,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만난 장면이 담긴 유화 작품과 풍산개 사진을 선물했습니다.

두 정상은 만찬을 마치고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고, 무대에는 북한 가요와 함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우리 측 대중가요도 함께 연출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뒤 '만세'를 외치는 객석의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관현악단 단원들을 격려하면서 정상회담 첫날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두 정상은 평양에서 만난 첫날 일정인 공식환영식과 카 퍼레이드, 정상회담, 만찬 등 오찬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하는 '밀착 행보'로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오전 김 위원장과 평양에서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뒤 회담이 끝나는 대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합의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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