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후보 기호 1번 혜총 스님.

-특집 대담 [BBS가 묻고 총무원장 후보가 답하다]

#진행/전경윤 BBS불교방송 보도국 문화부장

#패널/홍진호 BBS불교방송 보도국 문화부 기자(조계종 출입기자단 간사)

#출연/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후보 기호 1번 혜총 스님

※ 이번 특집은 BBS TV를 통해 18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오전 7시 40분에 방송되며, 기호 1번 혜총 스님과 기호 2번 원행 스님, 기호 3번 정우 스님, 기호 4번 일면 스님의 순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갑니다. 특집 대담은 18일부터 21일까지 저녁 6시 30분에 재방영되며, 한가위 연휴인 23일부터 26일 밤 9시 30분에도 다시 방영될 예정됩니다.

[전경윤 부장]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오는 28일에 실시됩니다. 종단 안팎의 여러 혼란과 내부 갈등이 이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어수선한 상황에서 치러지게 돼, 좀처럼 예측하기 힘든 선거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총무원장 당선자는 종단의 내분을 수습하고 미래 한국불교 중흥에 앞장서야 하는 큰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불교의 추락한 위상을 다시 세우고 승가 공동체 회복, 재가불자 수행 풍토 조성 등 해야 할 일도 참 많습니다. BBS는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뛰어든 각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주요 정책 등을 살펴보는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기호 1번 혜총 스님을 만나보겠습니다. 혜총 스님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이 시간 패널에는 보도국의 문화부 홍진호 기자, 조계종 출입기자입니다. 홍진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네, 혜총 스님을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혜총 스님, 안녕하십니까?

[혜총 스님]

네 안녕하십니까

[전경윤 부장]

네 먼저 혜총 스님께, 각 후보들께 똑같이 드리는 질문이 있습니다. 공통 질문, 먼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혜총 스님은 이번에 세 번째 총무원장 도전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또 총무원장직에 나서야겠다, 도전해야겠다, 결심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소개 좀 해주시죠.

[혜총 스님]

1700년 된 한국 불교의 대표 종단이라고 할 수 있는 조계종이, 불자와 국민들께 실망을 드려야했는데, 오늘같이 불교가 추락한 모습을 보니까 수행하는 자로 도저히 있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번 대한불교조계종 36대 총무원장에 입후보를 했습니다.

[홍진호 기자]

사실 스님께서는 이번에 3번째 도전이고요, 지난 번 35대 총무원장 선거 때는 중도에 사퇴를 하셨는데요, 일각에서는 중도사퇴에 대해서 호불호가 좀 갈린 것 같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중도에 사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좀 우선 듣고 싶습니다.

[혜총 스님]

아무리 역량을 발휘한다 하더라도, 쳐져 있는 상태에서는 선거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설정스님하고는 어릴 때부터 공부를 했기 때문에 너무 잘 알고 있었고, 훌륭한 분이 한다고 하니까, 그분이 하나 내가 하나같은 종단 일을 하기 때문에 잘 해주지 않겠나 하는 생각으로 한번 들어갔습니다.

[전경윤 부장]

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선거보다도, 이게 조기에 치러지게 됐습니다. 총무원장 임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에 치러지게 됐기 때문에, 무엇보다 후보자들의 도덕성이 중요하다고 이런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종교인, 수행자로서 도덕성 문제는 너무나 당연한 부분인데 이런 얘기들이 나올 때 스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혜총 스님]

저는요, 스님으로서 도덕성을 얘기하는 그 자체가 죄송스럽습니다. 왜냐면 승가는 부처님 계율을 지킴으로서 스님의 자격이 부여되는 거고, 또 오계를 지킴으로서 신도 자격이 부여되는 건데, 그것이 만약에 범해졌다하면 자격이 상실된 거죠. 그래서 굳이 검증한다는 자체가 저는, 국민들 앞에 죄송하다는 말씀만 드릴 수밖에 없네요. 어떻게 범계를 하고 이 중차대한 책임에 나올 수 있겠습니까?

[전경윤 부장]

그러니까 검증이라는 자체가 필요 없는 분위기로 가야하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그 자체는 유감스럽다는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홍진호 기자]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오늘 종책자료집을 받아서 봤는데 그 스님만의 종책자료의 특징이, 동진출가를 하셔서 정말 출가 당시 때부터 해외 여러 고승대덕을 만난 것까지 다양한 사례가 있는데요, 스님이 출가할 때랑 지금의 종단 현실이 많이 다르죠? 어떻습니까, 세대 차를 많이 느끼실 것 같은데

[혜총 스님]

그때는 사미승이 들어오면 스승을 정하면 대중스님네들이 공히 그 사미승을 위해 같이 가르쳐줍니다. 지금은 좀 그런 것이 없어서, 옛날하고 좀 다르죠. 그렇지만 부처님 사상은 똑같아요. 진리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거기에 입각해서 한다면 스님네 위상이 좀 살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전경윤 부장]

네. 자 어쨌든 조계종 총무원은 여러 가지 사업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스님께서 총무원장이 되신다면 여러 사업 아이템도 정해야 되고, 추진 계획도 짜야 되는데, 문제는 재정이라고 합니다, 요즘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조계종 총무원이 재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 그런 얘기들이 많은데, 스님께서는 여러 가지 단체나 기관도 많이 운영해보셨는데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혜총 스님]

제가 볼 때는 불교의 재정은 신도들로부터 시주를 받아서 운영하는 게 원칙입니다. 다시 말해서 스님 생활을 잘 하면 신도님네들이 뒷받침을 다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행과 포교를 하면 자연적으로 그것이 해결되리라고 생각하지만, 오늘 날에 있어서는 사찰에서도, 옛날 법정 스님 말씀과 같이 일부작이면 일불식이다, 하루에 일하지 않으면 하루 밥을 굷는다, 그런 사상에 입각해서 보면 앞으로도 절에서는 신도와 스님이 공히 생산적인 불교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짧아서 다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구체적인 것을.

[전경윤 부장]

그래도 시간이 짧다 하더라도 대략적인 방향이나 개요는 말씀해주시죠.

[혜총 스님]

예를 든다면, 선운사 같은 데에는, 개암사가 있습니다. 개암 죽염이 옛날에는 절에서 생산했습니다. 그러면 주지스님이 이사장이 되고 교구신도회장이 사장이 되어서 신도들과 절에서 신안 앞바다에서 나오는 천일염을 생산한다든지, 죽염을 생산해서 불교계에 판매하고 그것이 정관장과 같이 확실할 때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않겠느냐, 그것이 생산 모토고, 옛날에 제가 통도사 출가할 때는 도자기를 용도에다가, 가마가 두 개 있었습니다. 요즘은 성파 스님께서 그걸 이어받아서 문하를 창달하시는데, 생활도자기를 만들어서 각 본사에서 신도들이 생활도자기를 구입한다면 획기적이에요. 그러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도자기를 절에서 생산한다, 다시 말해서 25개 본사가 하나씩만 가지고 생활용품, 내지는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생산한다면 그야 말로 일부작 일불식이 되지 않겠는가, 이것도 장래에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시급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홍진호 기자]

그리고 스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처음도 포교 중간도 포교 끝도 포교다, 이러는데, 재정하고 관련해서 첫째 날 기자회견에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거점사찰을 만들면 포교가 좀 더 활성화될 것이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요, 생각 더 듣고 싶습니다.

[혜총 스님]

저는 포교원장일 때, 종회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승인을 해주셨습니다. 그 답으로 처음도 포교요 중간도 포교요 마지막도 포교를 잘 하겠습니다 하고 답례를 해서, 정말로 내 모든 열과 성을 다해서 5년간 포교를 잘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생애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불자라면 스님뿐만 아니라, 불자뿐만 아니라 국민들까지도, 부처님의 생애를 제가 포교원에 있을 때 만들었습니다. 법정스님 말씀도 있고, 생애가 있지만, 부처님의 생애를 불자는 반드시 세 번 내지 열 번, 정독해야 한다, 내가 모시는 스승이 어떤 분인가 모르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부처님 생애를 확실히 보시면, 부처님은 6년 동안 수행을 하셨어요. 각고 끝에 목숨 바쳐 수행하시면서 그 수행한 결과를 45년간 중생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서 포교하셨어요. 그러면 부처님이 생을 어디다 두셨냐, 6년 고행해 45년간,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포교하셨단 것은, 한 마디로 말해서 불교는 불교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중생들에게 이익과 행복을 주기 위해 불교가 있기 때문에, 그 일을 하다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일을 해야죠. 불자는, 스님은, 그 일을, 당연히 부처님같이 걸어가야 합니다.

[전경윤 부장]

네. 스님에게 공통질문 드리고 있는데, 현대사회 접어들면서 여러 가지 여건이 바뀌었기 때문에 우리 계율도 현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고, 그러면 안 된다는 지적도 있고요. 평소에 스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혜총 스님]

제가 정체성을 위해서 총무원장이 되겠다고 하는 건데, 그것도 하나의 과제인데, 80년대 제가 개혁을 하겠다고, 개혁 위원이 되어서 논의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스님네가 고기 잡수시는 것, 또 옷이 너무나 사회적으로 볼 때 쳐져있으니까 현재적으로 옷을 만들고 고기 먹는 것은 허락을 하는 걸로 해서 계율에 넣자, 하니까 제가 40년 모시던, 한국불교를 반듯하게 만들어 주신 자운 스님이, ‘야 너 거기 개혁위원회 가지 마라’, ‘왜 그렇습니까’, ‘부처님 법을 계율을 우지좌지 하는 것은 부처님 제자로서 있을 수 없다, 부처님 계율을 확실하게 세워 놓고 범하고 안 범하는 것은 너의 책임이지, 후대 사람이 와서 또 그 계율을 범할 정도로 만들어놓는다는 것은 마구니 소굴이다, 그런 일을 하지 마라’, 그 성철 큰스님께서도 자운스님뜻에 따라 강경하시더라고. 아 그래서 계율만큼은 확실히 좌표를 세워놓고 거기서 지키고 못 지키고 하는 것은 후대사람들의 몫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계율 현대적으로 만드는 것, 절대 반대입니다.

[전경윤 부장]

이 부분에 대해서 따로 질문할 것은?

[홍진호 기자]

그 부분은 워낙 잘 답변해주신 것 같고요. 다음 답변은 공통질문 중에 하나인데, 사실 혜총 스님 하면 워낙 원만하시고 많은 분들이 사실 좋아하시는데, 현재 종단 정치라고 할까요? 세력이 많지가 않으시다 이런 비판도 있고요. 포교에 있어서는 으뜸가는 스님이지만 총무원장이 되신다면, 대정부 관계나 이런 부분을 원활히 하셔야 하는데, 대정부 정책이나 기조를 어떻게 운영하실지, 그런 부분이 궁금합니다.

[혜총 스님]

저는 아마 그 분야에선 탁월할겁니다. 친화력이 있기 때문에. 왜냐면 제가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범어사 승가대학을 졸업했기 때문에, 그리고 통도사에서 출입을 했기 때문에 67년간 도반들이 다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수행과 포교의 도반으로서 만나진 것이지 정치적 도반으로 만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정치 생활하기 위해서는 스님생활 하는 게 아니고, 수행과 포교하기 위해 한다는 건 이해되지만, 그것을 벗어난, 편을 갈라서 이익을 갈라서 산다는 건 생각해본 적 없지만, 제가 부산 살다시피 부산 불교패를 만들 때 최선봉에서 만들었고, 복지관역시 불교계에서도 생각하지 않을 때 생각을 먹고 했기 때문에, 그 면에서는 다시 말해 누구보다 앞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노하우를 갖고 포교원장 5년 했기 때문에 그래도 그나마 포교 실사가 되지 않았나 싶고, 제가 이렇게 말하면 안 되지만, 감로사에 있으면 시장이 됐건 교육감이 됐건 경찰청장이 됐건 의회의장이 됐건, 인사차 오고가고 합니다. 그것은 뭘 말합니까? 그만큼 대내외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말이고, 지금 누구보다도 종단과 정부, 또는 외부로부터 모의외교는 자신 있습니다. 확실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종교와 종단은 분리되어 있지만, 우리가 같이 살아가기 때문에 같이 의논하면서 이 나라 민족을 위해 사는 데에는 똑같습니다.

[전경윤 부장]

대외적인 관계 유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거나, 때로는 긴장관계도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스님께서는 잘 다룰 수 있다.

[혜총 스님]

다룰 수 있습니다. 경험이 많습니다.

[전경윤 부장]

그런데 언론도 있지 않습니까, 언론은 항상 견제와 감시를 하기 때문에, 종단과 불교계 언론 역시 긴장관계도 있었고 서로 불편한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총무원장이 되시면 언론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이 문제도 해법이 필요할 것 같은데, 자신 있으십니까?

[혜총 스님]

저는 이걸요, 언론 말씀하시는데 90년대 초에 대한불교신문을 만들어가지고 내가 발행인도 했었고 편집인도 했었고 사장을 해서 경영을 해봤기 때문에 이 시대 미디어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언론은 그대로 정의의 지표 아니겠습니까? 잘못 가는 길을 옳게 갈 수 있도록 하고, 국민들한테 계몽해서 잘 사는 나라, 잘 사는 불교를 만들고 불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리드하기 때문에 반드시 언론은 종교가 또는 어떠한 강압에 의해 막는 것은 지양합니다. 자유를 주되, 우리가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처신을 잘 하면 언론에 잘 따라가리라 생각이 듭니다.

[홍진호 기자]

불교계 기자들이 사실, 스님이 예전에 한국불교기자협회에 굉장히 거금을 쾌척하셔서 불교계 기자들이 장학금으로 쓰고 고마워하는데요, 일화를 좀 설명해주시죠. 어떻게 쾌척하게 되셨는지.

[혜총 스님]

특히 저는 신문사를 해봤기 때문에 압니다. 방송이 됐건, 신문이 됐건, 기자나 거기서 일을 하시는 종무원이라고 할까요? 그런 분들이 월급도 작지 않습니까? 생활이 빈약해요. 그래서 그 자녀들이 공부하는데 힘을 보태야겠단 생각을 가지고 제가 거기에다 돈을 한 오천, 삼천만원 냈는데, 그것을 더 내려고 하는데 여유가 없어서 못했는데, 형편만 되면 더 노력해서 그분들이 가슴에 신심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기진작을 위해서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전경윤 부장]

네, 앞으로 더 내시겠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기호 1번으로 출마한 혜총스님과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공통질문이었고, 분야별로 패널을 중심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한국불교는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지적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불교계가 쪼개져있다, 양분됐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종단 내분이라든지 양분된 현실을 수습하기 위한 복안부터 새로운 총무원장이 되시면 그것부터 찾아야 된다, 이런 지적들이 많거든요.

[혜총 스님]

그런데 지금 양분됐다고 말씀하시는데,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말 참신한 사람을 영입해서 종단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지 않고는 안 됩니다. 내가 물갈이하라는 말이 아니고, 시스템을 바꾸면 그것이 점차적으로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잘못된 것을 감추려고 하면 안돼요, 국민들한테, 불자들한테 확실히 드러내 놓고, 옥석을 가릴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으면 자연히 반목이 없어집니다. 반목이 없어지면 하나가 돼요. 다시 말해서 수행하는 종단, 포교하는 종단, 그것을 뒷받침하는 총무원장이 되면 그것이 다 일소되리라 생각이 되어서, 그것은 우리 책임이다, 기득권 세력의 책임이기 때문에 통감 하면서 앞으로 개혁을 해야 됩니다.

[홍진호 기자]

네 스님, 스님의 이력을 보면 94년 종단개혁 당시에 동국대학교 석림동문회 회장으로서 참여를 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님의 포교원장 시절을 많이 기억하기 때문에 좀 낯설어하는 것도 있는데 그때 당시 어떻게 종단개혁에 참여하게 되셨는지요?

[혜총 스님]

그때, 90년대에도 종단이 혼란이 왔습니다. 3선단계로 왔고, 그래서 동국대학교 석림동문회장으로서 깃발을 아니들 수 없어요. 제가 석림동문회장으로 종단 개혁에 참여했다가, 어느 정도 마음을 데이고 난 다음에는 종단 일을 하지 않고 내 본분으로 돌아가서 내가 하고 있는 복지나 사회 활동, 수행, 포교, 특히 어린이 청소년 포교, 군 포교, 이런 데에 열심히 하고 나와서 포교원장이 된 겁니다.

[전경윤 부장]

알겠습니다. 혜총 스님께서 종책자료집을 내셨는데, 내용을 보니까 종단운영의 4대 기조를 내셨어요. 어떤 분은 8대 기조, 36개 정책, 이렇게 내시기도 하고. 4대 기조는 큰 틀에서 바꾸겠다는 건지, 아니면 미세조정을 하겠다는 건지, 어떻게 봐야합니까?

[혜총 스님]

지금 추락한 종단이 결코 이것을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락했고, 추락한 결과 부처님한테 죄송스러운 점이 있고, 또 종도들한테 죄송한 감이 있고, 국민들한테는 낯을 들 수가 없어요. 세계적으로도 한국불교가 망신당하고 있는 겁니다. 요즘 시대에 TV, 신문, 인터넷, 얼마나 세계적으로 다 압니까. 창피해서 다닐 수가 없을 정도인데 불자는 더 말할 것도 없겠죠. 그래서 4대 기조를 만든 것은, 첫 번째, 스님이 스님다워야겠다. 예를 든다면 사리불 존자도 부처님 제자가 길에서 만났을 때 위가 반듯하기 때문에 누구의 제자냐 했을 때 석가모니 부처님 제자이기 때문에, 아 제자가 그렇게 훌륭하면 그 스승은 얼마나 훌륭하겠는가, 해서 사리불 존자와 목건련 존자가 가서 부처님한테 귀의하고 최고의 제자가 안 되었습니까? 100년 후에 출현한 아쇼카 대왕이, 그 포악한 아쇼카 대왕이 열네살 된 ???존자를 보는 순간에 야, 저렇게 안온하고 평화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고 물어보니까 그 사람이 불교를 믿는 스님이다, 그래서 그 사람을 3일을 궁전에 모셔다가 법문을 듣고 그 때 발심해서 완전히 불교에 귀의했습니다. 이건 무슨 말이냐, 스님이 수행하는 모습 그대로가 세상 사람들이 봤을 때는 행복입니다. 그게 포교예요. 다시 말해서 스님이 스님다울 때 신자가 귀의하게 되어 있어. 그러면 귀의하는 그 모습이 포교야. 그래서 제가 포교원장 할 때 수행과 포교는 같다, 수행이 곧 포교이고 포교가 곧 수행이다, 수행과 포교는 하나다, 그래서 첫 번째, 수행하는 종단을 만들어야겠다. 수행만 하면 여불대접입니다. 다 부처님같이 대접합니다. 수행 안하니까 신도가 떨어지고 수행 안하니까 국민들이 질타하는 것이지, 수행만 잘 해 보십시오. 아들딸들이 밤을 새워서 공부하면 부모는 자식을 위해 같이 밤을 새면서 아들딸을 위해 간식을 해서 바칩니다. 마찬가지로 스님들이 스님생활 잘 하면 그렇게 대접받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수행하는 종단, 두 번째 포교하는 종단, 세 번째는 함께하는 종단, 스님만 하는게 아니라 비구, 비구니, 사미, 사미녀, 국민이 함께 하는 종단을 만들자, 그래서 말하면 종단에 참정권까지도 신자들한테 줘야한다, 운영권까지도 줘야한다, 같이 논의해야 한다, 그 생각 까지도 갖고 있습니다. 논의해서 원로회의에다가 인준을 받아서 하면 된다, 종회에다가 인준을 받아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함께하는 종단, 네 번째는 그렇게 하면 이 세 가지를 원만히 하면 존경받는 승단이 되겠다, 그러면 신자들이 신명나고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불교를 믿지 않겠는가. 국민이 미워하고 불자가 부끄러운 불교를 어떻게 믿습니까. 우리 화끈하게 요번에 한번 해봅시다.

[홍진호 기자]

스님 현재 종단 상황이 위기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고, 제가 네 분 후보의 기자회견을 다 봤는데 스님께서 종단에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전임 총무원장 스님 보면 스님하고 또 굉장히 각별한 사이라고 들었습니다. 스스럼없이 찾아와서 독대하고 얘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님 중 한분이라고 들었는데요, 전임 총무원장 스님께 이런 부분이나 조언이나 이런 것도 하셨는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뭐 이런 뒷얘기를 들려 주시죠.

[혜총 스님]

제가 말을 했죠. 너무나 힘드시고 국민으로부터, 많고, 제가 그랬어요, 인터넷 보십니까? 유튜브 보십니까? 네이버 보십니까? 신문 방송 보십니까? 하니까 안 보신다고 해. 그러면 현장에 나오셨을 때는 그것을 다 아울러가지고 그 모든 것을 행정에 반영시키셔야 되는데 어떻게 그것을 안보십니까? 그랬다 하면 종도의 뜻, 불자의 뜻, 국민의 뜻을 반영하셔야 되는데 안 보신다고 하면 내려 놓으시는게 안 좋겠습니까, 하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죠.

[홍진호 기자]

후보자한테 꼭 질문하는 것 중 하나가 93년 종단개혁 이후 종단 체제가 이뤄졌는데 그 정점을 보면 총무원장 선거가 있습니다. 종단 밖에서는 직선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고, 종단 내에서는 조금 더 선거인원을 확대하자, 장로들 중심으로 가자, 이런 얘기가 있는데, 이 부분이 변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을 합니다. 만약에 차기 총무원장이 되신다고 하면 총무원장 선거제도 어떻게 변화시킬 건지 궁금합니다.

[혜총 스님]

저는 총무원장이 된다면 확신이 섰습니다. 직선제를 해야 합니다. 종도가 원하고 우리 대중공사에서도요, 86% 스님 네가 사부대중이 공히 선택한 직선제입니다. 그게 실행 안됐다는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내가 총무원장이 되면 확실히 직선제로 가게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 간선제로 간다면 이중으로 선거를 치릅니다. 간선으로 선거인단을 뽑는 데 시간을 뺏기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직선제로 가면 저는 죄송하지만 전체 스님네가 죄송한 얘기지만 사미는 제하고, 어느 정도 상한선을 정해서 비구 비구니 스님네가 공히 투표를 하되, 본사 별로 투표를 하는 거예요. 총무원에 다 올라와서 하니까 스님네 모습이 좀 그래 보여, 죄송하지만, 골목골목마다 음식점마다, 또는 잠자리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수행자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아서, 저는 본사별로 투표를 하되 같은 날 저기 가서 투표를 하고 투표하러 오는 스님은 종단 선관위원회에서 거마비를 얼마정도 드려서 하면 좋겠다, 일평생 수행하고 포교하다가 총무원장이 되겠다는 사람이 왜 돈을 씁니까? 선관위에서 100프로 대줘가지고 그 표를 찍으러 오는 분들 거마비, 5만원이 됐건 3만원이 됐건 드리면 되는 거예요. 중앙위에서 집계를 해서 누가 합격됐다고 하면 그 때 선포하면 되는 건데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듭니까, 서울로 왜 올라옵니까. 포교하려고 올라와야죠. 추한 꼴을 보이러 올라옵니까? 서울에? 난 그래서 직선제는 종도들 뜻이고, 나의 뜻이라고 생각해서 직선제는 반드시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전경윤 부장]

화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출가활성화를 위해 조계종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스님이 동진출가를 하셨고 출가 진흥을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내놓고 있는데, 스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효과적인 게 있다고 보십니까?

[혜총 스님]

제가 이제 강원에도 있었고 선방에도 있었고 실질적으로 포교도 해봤습니다만 교육시스템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지금 알다시피 해인승가대학이나 통도사 승가대학이 제일 잘 되고 있는데, 또는 명성스님이 하시는 운문사 승가대학, 동학사 승가대학, 청암승가대학 이런 건 잘 하고 있어요. 또는 저기 돌아가신 묘엄스님이 하시는 봉녕사 승가대학은 잘 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학인들이 없습니다. 명실공히, 출가 숫자가 작으니까. 그래서 나는 이제는 교육도 세분화 해야겠다, 예를 들면 해인사는 무슨 경전, 범어사는 선을 하는 것, 불국사는 어떻게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관광사찰해서 관광학, 또는 통도사 같은데 행정을 잘했기 때문에 행정학, 또는 어느 곳에는 외국어도 필요하잖아요. 영어도 얼마나 필요합니까? 또는 인접한 일본과 중국을 상대하려면 언어는 필수적으로 스님네들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사찰음식도 하는 절이 있어야 돼요. 스님네들도 음식을 다 할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25개 본사가 25개의 교과과정을 만들어가지고 로테이션으로 예를 들면 1년이면 1년, 6개월이면 6개월 거기서 과목을 배우고, 스님네가 그 25개 본사를 돌아가면서 거치면서 다 마친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이 수료증을 주는, 그렇게 해서 교육을 시켜야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스님들 교육이 평생교육이 되어야 겠다, 그냥 몇 년에 마치는 게 아니라 평생교육을 해서 뭘 하고 싶다면 그 강원으로 가고, 예를 든다면 행정학을 배우고 싶다면 어디로 가고, 이런 식으로 해서 공부의 공통성을 준다면 학생도 골고루 가면서 다 절마다 다니면서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지 않겠나 싶어서 그것을 교육원에 시스템을 도입하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을 현 교육원장 스님께 말씀 한번 드린 적이 있습니다.

[홍진호 기자]

스님 사실 이 질문을 꼭 드리고 싶었는데요 93년 종단개혁 이후 종단이 어떻게 보면 정부의 시스템과 비슷하게 됐습니다. 특히 사법기능에 있어서 호계원의 역할이, 양형기준이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많고요 스님께서는 특히 율사출신 중용을 공약으로 내셨습니다. 왜 이렇게 율사 출신을 호계원에 중용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혜총 스님]

왜 그러냐면 불교가 이뤄지는 것이 율료 이뤄졌습니다. 첫 번째 절에 들어오면 계를 받습니다. 신도가 절에 들어와고 계를 받음으로부터 신자가 되고 계를 받음으로부터 스님이 되는 거예요. 이것은 기본이에요. 이 기본을 어긴 사람이 어떻게 심판을 할 수가 있습니까? 있을 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호계원은 또는 호법부는, 반드시 율원을 졸업한 사람이 당연히 와서 일을 봐야된다. 왜 해인사가 됐건, 통도사가 됐건, 범어사가 됐건, 쌍계사가 됐건, 반드시 율은 있어요. 비구니 스님네도 율원 있지 않습니까. 율원 나온 스님들을반드시 발탁해서 적재적소에 써야 되는데 율원 나온 스님들은 하나도 못썼지 않습니까. 지금. 행정으로 가잖아요, 지금. 그러니까 총무원장 스님의, 이런 말하면 안 되지만, 어긋나게 하면 징계를 하고 어긋나게 하지 않으면 징계를 하지 않으니 이게 잘못된 거라. 왜 정치적으로 갑니까. 부처님 법에 의해 잣대를 대가지고 드러내야지요. 그럼 본인이 스스로 승복합니다. 범계를 했는데 어떻게 승복을 안할 수가 있습니까. 정치적으로 보복을 하니까 반발해서 사회에 재소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지금도 참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예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호계원을 율사 출신으로 모셔야겠다, 내가 총무원장 되면. 그래서 율법이 평준화될 때 수행하는 종단이 됩니다.

[전경윤 부장]

네, 혜총 스님께서 각오를 단단히 하셨는데 끝으로 못 다한 말씀이나 꼭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시죠.

[혜총 스님]

이 세상은요, 무상합니다. 시시각각 변천해서 본래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 말씀을 확실히 믿고 발보심 하고, 끊임없이 시간을 아끼면서 정진수행하고 그 바탕 위에서 모든 중생을 위해 살아 달라, 다시 말해 부처님이 사신 것 같이 삼라만상 모든 존재를 들여다보면 이 컵 하나도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베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베풀지 않은 존재는 그 아무것도 없다는 부처님의 진리를 알고 나면, 나의 마음, 나의 말, 나의 몸짓, 나의 물건, 나의 공부한 것, 수행한 것, 이 모든 것을 아낌없이 중생들한테 회향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면 불교는 거듭나고 부처님은 높아지고 국민들은 신심이 나서 불교에 귀의하는 그런 불교가 될 겁니다. 우리 그런 불교에 같이 동참해주시기를 바라면서. 제 말을 마무리를 할까요.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경윤 부장]

네 특집, BBS가 묻고 총무원장 후보가 답하다, 오늘 기호 1번 혜총 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긴 시간 혜총 스님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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