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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어르신들의 삶을 이해하고, 세대 간 화합과 소통의 장을 열어온 서울 노인영화제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불교계가 주관하는 서울 노인영화제의 상영 예정 작품 등이 미리 공개됐는데요.

류기완 기자가 소개합니다.

 

어르신들을 포함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축제, 서울노인영화제가 다음 달에 막을 올립니다.

불교계 복지시설인 서울노인복지센터 주관으로 올해 11회째를 맞는 서울노인영화제는 다음 달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립니다.

[인서트 1 희유 스님 / 서울노인영화제 집행위원장] : "요즘은 서로 핵가족화되고 하다 보니까 서로 간의 소통이 잘 안되는데 소통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서울 노인영화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노인과 청년을 잇는다 해서 서울 노인영화제를 통해서 서로 세대 간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아 '있다', '잇다'로 해서 많은 것을 이어갈 수 있는 영화제..."

올해 영화제 단편경쟁 부문에는 모두 203편의 작품이 출품됐습니다.

노인영화제 역대 최다 출품 기록으로, 특히 청년 감독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청년 감독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노년의 삶을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선을 즐기는 것도 영화제의 재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서트 2 윤나리 / 서울노인영화제 프로그래머] : "서로 다른 세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갈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될 거 같고요. 흔히 노년의 삶은 멀리서 보면 비극, 가까이서 보면 희극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노년기라는 대상화된 삶이 아닌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만들어가는..."

올해 서울노인영화제에서는 장편 7작품, 단편 65작품 모두 72편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개막작으로는 배우이자 최근 예술의 전당 이사장으로 임명된 손숙 주연의 '꽃손'이 선정됐습니다.

이 작품은 잔잔한 일상을 통해 할머니에 대한 짙은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영화제에서는 브라질, 스페인 등 13개 나라에서 22편의 작품을 초청해 다양한 해외 작품들도 선보입니다.

[인서트 3 윤나리 / 서울 노인영화제 프로그래머] : "올해 또 다른 주목할만한 부분은 해외 작품의 증가인데요. 해외 작품은 작년보다 증가해 13개국의 22작품이 마련돼 있습니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에세이 필름부터 다채로운 노년의 삶을 조명할 수 있는 작품이 준비됐고요."

영화를 매개로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 생산의 주체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온 서울 노인영화제.

이번 영화제는 다양한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노년의 삶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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