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문 대통령 일행을 태우고 오전 8시 55분 성남공항을 출발한 대통령 전용기는 오전 9시 50분 평양 순안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착륙 10분여 뒤 전용기 바깥으로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문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트랩을 내려와, 기다리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포옹으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나오기 앞서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트랩 앞 까지 미리 나와 대기하며 파격적으로 영접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부부는 활주로에 깔린 붉은 카페트 위를 함께 걸으며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고, 도중에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도착한 순안공항에는 한반도기와 인공기, 꽃다발을 손에 든 수많은 환영 인파가 몰려 문 대통령 일행을 뜨겁게 맞았습니다.

10여분 간의 공식 환영식이 끝난 뒤 두 정상은 미리 준비된 각각의 차량에 탑승해 공항을 떠났고, 문 대통령은 평양시내 옥류관에서 오찬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장면부터 공항을 떠나기 까지의 순간은 전세계로 생중계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머물면서 오늘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평양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 북미간 비핵화 중재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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