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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리산 화엄사가 가을 절경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을 만끽할 수 있는 화엄음악제를 사흘간 펼쳤습니다.

올해에도 동서양의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평화와 화엄세상을 노래했습니다.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슬 부슬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구슬픈 가락이 가을 산사에 울려 퍼집니다.

일상에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듯 비는 좀처럼 그칠 줄 모릅니다.

지리산 화엄사가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진혼’이라는 주제로 열 세번째 화엄 음악제를 개최했습니다.

김민경 / 화엄음악제 사무국장

(올해 진혼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서양 클래식부터 한국 전통음악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반도네온 탱고뮤직 플라멩고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다양한 음악에 프로그램이 포진되어 있구요)

화엄 음악제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이 힘차게 울려 퍼지고 스님들이 행렬을 이루며 각황전 돌계단을 내려옵니다.

잠시 뒤 공연이 시작되고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바이올린 연주가 내리는 빗줄기와 절묘한 화음을 이룹니다.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쓴 관객들은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자리를 떠날 줄 모릅니다.

화엄음악제는 국내외 다양한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음악의 향연을 펼쳤습니다.

특히 화엄사 선다회 회원들이 펼치는 육법공양과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이 집전하는 영산괘불대재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경주 / 한국무용가

(지리산에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에 많은 영혼들이 잠들어 있어서 진혼이라는 주제에 맞게 제가 오늘 춤을 추려고 합니다)

경내 성보박물관과 화엄원, 보제루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전시회와 콘서트가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해마다 영성음악을 모토로 진지한 실험의 장이 되고 있는 화엄음악제.

불교의 화엄사상을 바탕으로 내면의 평화와 영적 교감을 지향하면서 현대인들의 메마른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고 있습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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