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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지리산 화엄사가 가을을 맞아 국보 제301호인 영산회상도를 야외에 내거는 현괘의식을 봉행했습니다.

화엄사는 현괘의식을 통해 중생구제의 서원을 담아 새로운 화엄 세상을 발원했습니다.

현장을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화엄사 성보박물관 지하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국보 301호인 영산회상 괘불도가 밖으로 이운됩니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며 가파른 화엄사 도량을 오르는 스님과 장정들.

오랜 세월 성보의 역사와 가치 만큼이나 어깨는 무겁기만 합니다.

어렵사리 이운된 영산회상도는 대웅전 아래 당간 지주에 모셔집니다.

잠시 뒤 높이 12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탱화가 서서히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괘불이 하늘을 향해 오를 때 마다 이를 지켜보는 사부대중의 얼굴에는 환희심과 경외감으로 가득합니다.

덕문스님 /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괘불이라는 것이 야단법석 때 모시는 것이 지금까지 전례였습니다. 특히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영산괘불탱 같은 경우도 우리가 모사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보여드리고 또 그 보여진 괘불탱을 모시고 우리가 영산재를 지내는 것이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그런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인도 영취산에서 제자들과 여러 중생에게 법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괘불로 17세기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영산회상도가 모습을 드러내자 화엄사 스님들과 사부대중은 법단 앞에서 예를 갖춥니다.

덕문스님 /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영산재를 통해서 우리가 영혼도 달래기도 하고 대중들의 신심과 희망과 또는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을 담아서 영산재를 또 하게 되고 또 영산재는 당연하게 영산괘불탱을 모시고 우리가 하게 됐습니다)

웅장하고 장엄한 영산회상도의 위용에 지켜보던 이들은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합니다.

송시준 / 작곡가

(제가 오늘 구례 화엄사에 화엄음악제란 곳에 공연차 참가하게 됐는데요. 이런 큰 그림 큰 괘불 앞에서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곳 경치좋고 물좋은 곳에서 음악을 할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참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통 받는 일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화엄사에 모습을 드러낸 석가모니 부처님.

그 무한한 원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큰 울림과 함께 소중한 경책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BBS뉴스 진재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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