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 오늘의 이슈

● 출 연 : 김문자(조계종 제23교구 신도회장)

● 진 행 : 이선화 앵커

● 2018년 9월 17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이선화〕네팔 초등학교 환경개선을 위해서, 삼광사 덕희봉사회가 2천만 원을 적십자사에 기탁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덕희봉사회장으로 꾸준하게 선행을 펼치고 계신 조계종 제23교구 신도회장 김문자 보살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김문자 신도회장님,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문자〕네 안녕하세요.

〔이선화〕덕희봉사회가 제주도만이 아닌 부처님이 태어나신 룸비니까지 도움의 손길을 펼치셨다고요? 어떻게 도움을 주시게 됐나요?

〔김문자〕사실은 아프리카에 우물파기 운동에 동참하고자 몇 년 전부터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작년에 주지 스님이랑 인도 성지순례를 다녀오면서 네팔 학생들의 열악한 환경을 보고 걱정을 많이 했어요. 부처님이 나신 룸비니에 불자로서 뭔가 네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가 네팔에 지진이 났을 때 적십자 지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오홍식 회장님에게 룸비니에 도울 것이 없나 해서 알아 본 것입니다. 그래서 네팔 룸비니에 150명이 다니는 학교에 가 보니 너무나 화장실과 위생시설이 열악해서 화장실과 욕실 등을 하기로 결정이 됐습니다.

〔이선화〕2천만 원이 결정이 됐지만 앞으로 이 사업을 지속하신다는 말씀이시네요.

〔김문자〕저희 힘만으론 안 되기 때문에 불자님들이 동참해서 룸비니의 영화를 다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선화〕151명이 어린이들이 생리적 욕구를 해소가 안 되면... 손 씻기라는 위생이 열악해서 걱정입니다. 회장님은 김만덕기념사회에서 베트남도 돕기 있잖아요.

〔김문자〕베트남도 마찬가지예요. 가보니 화장실이 너무 열악해서 “화장실이 어디야” 가르치라고 하니 (아이들이) 너무 쑥스러워서 말도 못하며 “저기” 하면서 손으로 가리킬 정도였습니다.

〔이선화〕봉사라는 것은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연민이라는 것이 기본인데 불심이 강하셔서 그렇게까지 하시지 않았을까! 삼광사 덕희봉사회는 (제주)도에서도 유명한데 지난 2004년에 창단됐는데 벌써 15년이 됐네요. 덕희봉사회라고 이름 지은 이유가 있나요?

〔김문자〕임덕희 보살님은 제주에서 볼 수 없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이 오셨다고 하실 정도로 불교에 대한 사랑이 많았어요. 그 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사찰이 없어요. 보림사, 덕흥사, 해봉사 저희 삼광사도 마찬가지고요. 몸이 좋지 않으셔서 가시기 전에 “내가 오래 더 살면 더 봉사를 하고 살면 좋았을텐데. 네가 봉사를 좀 하라”고 하셨어요. 그 보살님의 이름을 따서 덕희봉사회라는 이름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선화〕여성 보살님의 불사라고 하죠. 그 분을 기리기 위해 그 뜻을 받드는 덕희봉사회가 창단되신 거네요. 회원은 몇 명이시죠.

〔김문자〕70여명이 됩니다.

〔이선화〕농사도 짓고 가을에 거둬들여서 된장도 만들고, 겨울에는 김장도 하시고요. 저도 김장도, 된장도 사 봤어요. 된장이 진짜 맛있었거든요.

〔김문자〕완전히 정말 재래식으로 옛날 된장을 담그고 있어요. 요즘은 인스턴트 음식을 섭취하며 생기는 병들이 많기 때문에 팔기보다 신도들이 나누고, 어려운 환자들에게 이런 된장을 주었으면 하는 스님의 바람이 있어서요. 그래서 콩을 갈고 된장을 담고 있습니다.

〔이선화〕봉사를 위한 돈을 벌기 위한 그런 것보다 약이 되는 식재료를 널리 알리는 것도 좋은 자세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방송하는 이 BBS제주발교방송 건물도 보살님의 건물 보시라는 따뜻한 마음이 없었더라면 제주BBS도 힘들었을 겁니다.

〔김문자〕그게 다 인연공덕입니다. 제가 내 놓은 것도 아니고 집(사무실)이 비어 있어서 BBS직원에게 사무실을 가 보시라고 해서 그때 우리집이 식구들과 회장님이 마음을 내서 그런 것이지 내가 내 놓은 것은 아닙니다.

〔이선화〕사실은 가진 것이 많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보살님의 김만덕기념사업회를 비롯한 가족들의 남을 위한 마음, 지역 사회를 헌신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김문자〕그래서 식구들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선화〕김문자 회장님은 제주 여성 후배들이 본받고 싶은 여성계 어르신이십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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