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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구니계의 큰 스승 대행 스님의 사상을 연구하는 대행선연구원이 학술발표회를 열고 원효 스님의 깨달음의 세계를 고찰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원효 스님의 구법 경로와 깨달음을 얻은 곳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류기완 기잡니다.

 

신라의 고승이자 한국 불교 제1의 수행자로 꼽히는 원효 스님.

최근까지도 스님이 남긴 저술은 계속 발견되고 있고, 이는 후학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한국 비구니계의 큰 스승으로 꼽히는 대행 스님의 생애와 사상은 물론, 불교학 전반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대행선연구원이 학술발표회를 열고, 원효 스님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인서트 1 혜수 스님 / 한마음선원 이사장] : "그 동안 여러 스님들이나 교수님들한테 들은 바로는 큰 스님, 은사 스님인 대행 스님의 사상이 원효 스님의 사상과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원효 스님이랑 은사 스님의 사상이 맥이 통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발표회에서는 원효 스님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걸어온 길, 즉 구법경로를 분석하고 깨달음을 얻은 곳, 오도처가 어디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이 두 가지는 스님의 행장이 소멸된 탓에 현존하는 자료로는 확실한 정황을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각종 자료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연구적 가치가 뛰어나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에 현재, 원효 스님에 관한 연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인서트 2 이평래 / 대행선연구원장] : "굉장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승대덕이 배출됐습니다...가장 대표적인 분으로 원효대사를 얘기하죠. 우리 건물 5층이 법당인데 법당에 가면 16분의 고승대덕의 영정이..."

발표에 나선 김경집 진각대 교수는 원효 스님이 쉬운 바닷길을 두고 육로를 선택한  이유에 주목했습니다.

스님은 그 당시 고구려에 있는 보덕화상에게 열반경과 유마경을 배우려고 했고, 이를 위해 육로를 통해 당나라로 향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1차 구법은 결국 실패했고, 2차 구법을 위해 통일신라 시대 당나라로 가는 나루터였던 당항진으로 가는 중 지금의 충남 직산 근처에서 깨달음을 얻게 됐다는 주장입니다.

[인서트 3 김경집 / 진각대학교 교수] : "반드시 여기서 보덕화상에게 유마경과 열반경을 배우고 싶었던 거예요... 경주에서 전주로 가려면 경주에서 경산을 나와서 경산에서 합천, 합천에서 함양, 그다음에 장수, 진안, 전주로 가는 길이 제일 빨라요."

이번 발표는 앞선 연구와 다른 시각으로 분석하고, 색다른 결과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원효 스님 연구가 다각적으로 이뤄지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마음선원 부설 대행선연구원은 앞으로 대행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고 불교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데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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