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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위험을 조장해 이득을 얻으려는 이른바 ‘공포 마케팅’에 따른 희생자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제때 파악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선전선동에 의한 공포 마케팅에 속지 않는 혜안을 가질 수 있을지 ‘이각범의 화쟁토론’에서 짚어 봤습니다.

김봉래 기자입니다.

 

‘이각범의 화쟁토론’에 참여한 패널들은 10년 전의 광우병 시위와 천안함 사건, 그리고 원자력을 둘러싼 이른바 위험사회와 공포 마케팅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국민들의 올바른 혜안을 당부했습니다.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광우병 쇠고기라 위험하다는 주장은 당시 정보가 부족한 탓에 빚어진 일이라며 그 누구도 비난의 대상이 못된다고 진단했고, 원전은 전문적 영역의 문제를 여론의 문제로 해결하려는 데서 기본 논리구조가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잘못으로 판명난 사안에 대해 어느 정치인이나 언론도 반성한 바가 없다며 우리 사회 소통구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서트1)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판단을 했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하신 걸로···그래서 우리가 이런 소통구조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면밀하게 파악해 장애물과 노이즈를 제거하는 작업이 갈수록 중요해진 사회가 아닌가”                   

신동호 서울대 원자핵공학 박사는 대학생 시절 정보가 부족한 탓에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던 점을 후회한다며, 뒤늦지만 전문가들이 대중과 소통을 시작한 점은 다행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전은 공부할수록 안전하고 효용도 크고, 시간과 경험이 축적될수록 안전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더욱 안전해진 신규 원전을 짓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2) 신동호/ 서울대 원자핵공학 박사
“새롭게 지어지는 원전은 더욱 안전해지는 건데, 지금은 새로운 원전은 중단시키고 이러니까 좀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위험사회와 공포 마케팅 해소 방안으로는 소통구조의 개선이 지적됐습니다.

손영준 교수는 원전공론화위원회를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에 공생의 모델을 만들었던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하며 소통구조의 합리화를 주문했고,

(인서트3)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정말 진실한 정보를 얻는다고 하는 것이 참 어렵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우리도 앞으로 이런 소통구조를 좀 더 합리적으로 해야 된다···”

신동호 박사는 해당 분야에 혜안을 가질 때 공포 마케팅의 희생자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4) 신동호/ 서울대 원자핵공학 박사
“(원전은)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어렵기 때문에 공포를 조장하기 매우 좋은 소재인데, 효용과 위험을 잘 판단해 좀 더 원전을 믿고 이런 공포 마케팅에 넘어가지 않으셨으면···”

진행을 맡은 이각범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은 이른바 음모론에 의한 정책 결정에 대해 경종을 울리며, 객관적 자료에 입각해 정책 결정을 하는 국민적 지혜가 있기를 바란다는 말로 토론을 마무리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편집: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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