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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두 정상의 재회 장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데, 2박 3일간의 이번 만남에서 실질적 비핵화 이행 논의가 이뤄질지 기대됩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우리 정상의 역대 3번째 평양 방북길에 오릅니다.
 
남북은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서해직항로’ 방북을 합의했고,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평양 순안공항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비행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 문 대통령은 내일 오전 북녘 땅을 밟고 공식 일정을 시작할 전망입니다.

전례를 볼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이 자리에 나올 수도 있습니다.
 
지난 판문점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공항 영접 의식을 하면 잘될 것 같다”며 스스로 영접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기대를 모으는 것은 이번 정상회담도 ‘판문점 회담’과 같이 2박 3일간의 생방송, 이른바 ‘평양 라이브’가 이뤄진다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011년 집권한 후 평양의 핵심 장소들이 생중계되는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회담 장소로 유력한 노동당 본청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숙소로 사용된 백화원 초대소에서 두 정상이 만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전파를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정상은 사흘간 몇 차례 회동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인데, 주요 의제론 북한 비핵화의 실천적 방안이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서트1/ 문재인 대통령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정상 간에 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기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입니다."

북미는 그동안 핵 리스트 공개와 종전선언의 선행여부를 놓고 갈등해왔는데, 지지부진한 북미 비핵화 협상의 결정적 전환을 이끄는 것이 과젭니다.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이행 방안은 물론 군사적 긴장 완화와 대북제재 속의 경제협력 등 굵직한 의제 역시 발 앞에 놓여 있습니다.

평양에서 이뤄지는 역사적인 두 정상의 만남이 과연 멈춰진 비핵화 시계를 다시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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