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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전남 화순 개천사 주지 보원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은 전남 화순 개천사 주지 보원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보 : 네, 안녕하세요. 개천사 보원입니다.

양 : 네, 스님, 남도 지방의 알찬 사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개천사... 어떤 역사를 가진 도량인지 소개해주시죠.

보 : 네, 창건설화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 때 도의국사, 혹은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하는데요, 근거는 확실하지 않고요. 도량에 터파기를 하다 보면 청자 조각이 많이 나오거든요, 그걸로 봐서는 고려시대 때 절이 있었던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폐사와 복원을 거듭하다가 6.25때 빨치산을 소탕한다고 국군이 불태웠습니다. 그러다가 1960년대 중반에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공양을 모아서 암자 규모로 복원했다가 2000년대 들어서 대웅전, 천불전, 요사채, 해우소 등등을 차례차례 복원중입니다.

양 : 그렇군요. 개천사, 이름에도 유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보 : 아, 그건 산 이름이 개천산이거든요. 열 개자, 하늘 천자. 창건설화에 의하면 도선국사께서 예언한 것이 있는데요, 개천산 중턱에 집채만한 거북바위가 있습니다. 거북이와 흡사하게 생겼는데요, 거북이가 개천산 정상을 보고 있어요. 도선국사께서 예언하시기를 이 거북이가 개천산 정상에 오르면 우리나라에 국운이 열려서 중국과 일본까지 지배하게 된다,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양 : 아, 그렇군요.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말씀을 주욱 들으니까. 그런데 개천사가 품고 있는 여러 가지 천연기념물이나 보물들도 많죠?

보 : 네, 유형문화재는 6.25때 불타는 바람에 다 없어졌고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483호 개천사 비자나무 숲이 볼만합니다.

양 : 비자나무 숲, 그렇군요. 그리고 스님, 전남 화순 출신의 큰 스님들이 참 많으시잖아요.

보 : 네 화순의 대표적인 큰 스님이라고 하면, 고려시대 때 진각국사 혜심 스님이 계십니다. 십육국사의 2세 스님이시죠. 그리고 조선시대 때는 연담유일 강사이십니다, 이 분은, 대웅사의 대표적인 강사 중의 한 분이시고요. 그 두 분하고 다음에 말씀드릴 텐데, 근래에는 법능 스님이라고 계셨습니다. 법능 스님은 화순에서 태어나셨는데 1961년에, 화순초 화순중을 졸업한 화순 사람입니다. 그러다가 공고를 졸업하시고 광주 기아자동차에 노동자로 잠깐 일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25살에 늦게 전남대 국악과에 입학하게 됩니다. 1985년도이니까 시대상황으로 봤을 때, 광주 상황을 누구나 다 짐작하실 겁니다. 입학하자마자, 광주출정가라고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8~90년대 대학을 다닌 분들은 다 기억하실 텐데, ‘동지들 모여서 함께 나가자~’ 하는 이 노래를 작곡하셨죠.

양 : 아, 이 분께서... 법능 스님께서?

보 : 예. 또 민중가수 정세현으로 열심히 활동하셨습니다. 시위 현장이나 기타가 필요해 불러주는 곳은 단숨에 달려가서 이웃돕기 모금도 많이 하셨고요. 그러다가 1994년, 수덕사로 출가를 하십니다. 그리고 2000년대 초부터 고향 화순으로 돌아 오셔가지고 '불치사'라는 사찰을 세우고요 염불음반을 많이 지었는데,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옴마니반메훔 등 염불 음반을 새로 만드셨고요. 도종환, 김용택 시인 등 다 아실 겁니다. 이런 유명 시인들 시에다가 작곡을 하셔서 명상 음반을 꾸준히 발표해 오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국 사찰에 법능 스님의 염불음반과 명상음악이 CD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법능 스님하고 스님하곤 어떤 인연이 있습니까?

보 : 그 전에요, 법능스님이 2013년도에 2월에 갑자기 쓰러져서 돌아가셨거든요. 저하고 인연은 1990년대 중반에 제가 송광사 승가대학을 다녔는데 그 때 법능스님과 승가대학을 잠깐 같이 다닌 인연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2008년도에 개천사 주지로 왔는데요, 저보다 먼저 여기 법능 스님이 화순 불치사에 계셨습니다. 화순에 만년사라는 절이 있는데요, 그 절에서 1년에 한 번씩 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 산사음악회를 하셨어요. 같이 화순에서 살고 해서 스님 따라다니면서 도와드린 인연이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네, 스님 말씀을 좀 더 들어야 되는데, 오늘 생방송 뉴스시간이라 오늘 말씀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또 모시겠습니다, 스님.

보 : 네, 감사합니다.

양 : 네, 스님 또 뵙겠습니다. 전남 화순 개천사 주지 보원 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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